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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가 나올듯한 아기자기한 큐슈 라무네 온천

박영복(지호) 2008. 12. 12. 07:36

스머프가 나올듯한 아기자기한 큐슈 라무네 온천

발굴되지 않은 명소, 라무네 온천
큐슈는 일본의 온천하면 생각나는 관광지이다. 그 중에서도 큐슈의 벳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즐겨찾는 곳이다. 큐슈에는 아직도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명소들이 많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오이타현의 다케다시에 위치한 라무네 온천이다. 일본여행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라무네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으리라. 라무네는 레몬향이 첨가된 청량음료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라무네 온천이니 라무네 음료라도 들어갔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건 아니고, 온천수에 탄산이 포함되어 있어서 라무네 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스머프가 나올 듯한 귀여운 동화속 풍경, 라무네 온천
라무네 온천을 들어서면, 그 독특한 외관에 먼저 눈길이 간다. 왠지 스머프라도 나올 것 같은 귀여운 오두막 형태의 라무네 온천. 방문하는 이를 제일 먼저 반겨주는 건 라무네 온천이라고 쓰여진 간판이다. 온천을 즐기는 사람 옆에 보글보글 올라오는 건 라무네 온천의 기포다. 미술관의 아기자기한 나무소재의 소품들은 관광객들에게 잔잔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라무네 온천관은 유명한 건축가인 동시에 도쿄대학의 건축학과 교수인 후지모리 테루노부가 설계한 작품으로 2005년도에 건축이 완료되었다. 전체적으로 아담하지만, 탄탄하고 센스 있는 설계가 돋보인다. 각 건물 사이에는 초록색의 작은 나무들이 무릎 높이로 심겨져 있다. 작고 아기자기한 건물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귀여운 건물들을 뒤로 하고 드디어 온천으로 향한다.

고요한 산속에서 즐기는 온천, 피로가 사르르~
라무네 온천은 산속 한적한 마을에 자리잡고 있어 온천하기에도 제격이다. 가족단위의 손님들도 많아 가족탕도 마련되어 있다. 탕 역시 작지만, 소박한 맛이 주위의 풍경과 어딘지 어울린다. 터키를 떠오르게 하는 실내벽도 독특하다. 보통 온천들은 실내탕과 노천탕 사이에 문이 있는데, 이곳은 과감한 설계답게 문이 따로 없고 뚫려 있다. 노천탕도 소박하지만, 산속의 새소리와 함께 즐기고 있으면 최고급 온천탕도 부럽지 않다.

알싸한 느낌의 온천수, 물과 어떻게 다를까?!
라무네 온천은 탄산이 포함되어 있지만, 탄산음료처럼 마실 수는 없다. 대신 사람이 마실 수 있도록 탄산의 기포들은 빼고 만들어진 온천수를 판매한다. 탄산을 뺐기 때문에 톡 쏘는 맛은 없더라도 온천수라는 특성 때문에 물보다는 조금 독특하다고 한다. 강도에 따라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비교적 물과 제일 가까운 것을 선택해 먹어 보았다. 처음 한 모금을 넣었을 때에는 별다른 맛을 못 느끼다가 물을 삼킬 때에 그제서야 아! 한다. 굵직한 무언가가 천천히 목을 지나가는데, 먹어보지 않고선 그 느낌을 이해 못할 것이다.

라무네 온천관은 온천탕 시설만 있는데, 몇 백미터를 가면 다이마루 료칸이라는 곳이 나온다. 라무네 온천과 함께 운영되는 곳으로, 라무네 온천의 온천수는 다이마루 료칸에서 끌어오는 것이라고 한다.
조용한 곳에서 느긋하게 일상의 피로를 풀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미지의 그곳으로 가보자!

라무네 온천관
주소: 大分県竹田市直入町長湯 7676-2
(오이타현 다케다시 나오이리마치 나가유 7676-2)
전화: 0974-75-2620
요금: 500엔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정기휴일: 첫째주 수요일
☞라무네 온천 홈페이지
☞다이마루 료칸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