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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驕慢)과 겸손(謙遜)

교만(驕慢)과 겸손(謙遜)  세상에 겸손보다 더 큰 덕은 없습니다.교만은 내재된 많은 지식을 무용지물로 만들고,겸손은 적은 지식으로도 생을 풍요롭게 합니다.많은 지식보다는 겸손이 낫고,겸손한 침묵보다는 행동이 낫습니다.쉬운것을 어렵게 말하는 것은 교만의 사치요,어려운 것을 쉽게 말하는 것은 겸손의 저축입니다. 오만한 마음에는 더 이상 채울 것이 없으나겸손의 그릇은 늘 비어 있어서 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교만을 버리고 겸손으로 내려갈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올라간 것입니다.내려갈 수 있는 마음은 행복합니다.경영난을 겪고 있는 어느 학교에 하루는 한 부자가 찾아 왔습니다.학교 마당 한구석에서페인트칠을 하고 있는 칠장이에게 교장실이 어디냐고 물었습니다.칠장이는 교장실 위치를 친절히 가르쳐 주며 한 시간쯤 ..

전분세락(轉糞世樂)

전분세락(轉糞世樂)  우리 속담에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이 있다.이 말은 전분세락이라는 한자 숙어를 풀이한 것이다.입으로는 ‘죽고 싶다’고 되뇌면서도 막상 죽을 상황에 이르면살려고 발버둥치는 것이 인간이고, 하루라도 더 살겠다고 안까님을 쓰는 것이 인간이다. 특히 한국사람들은 ‘죽겠디’ 또는 ‘죽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심지어는 ‘좋아 죽겠다’, 우스워 죽겠다‘는 말도 예사로 한다.그러나 정작 죽음이 눈앞에 닥치면 상황은 급변한다.죽어도 나는 살아야 한다고 발버둥을 친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그야말로 지옥 같은 삶, 똥밭을 뒹구는 처참한 삶을 견뎌왔다.다시 그러한 삶을 살라면 너나없이 죽기보다 어렵다고 생각할 것이다.그런데 삶이 좀 고되고 힘들다고 ‘죽겠다’로 나약한 소리를 해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