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입 소문 마케팅 뜨고 있다
소비자, 입 소문 정보 가장 중시
무차별적 매스컴 광고에 소비자 등 돌려
최근 일본에서 개별 소비자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입 소문 마케팅의 중요성이 크게 부상하고 있다. 최근 혼다의 최신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연비와 마츠시타의 냉장고 품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상품소개 블로그들의 위력이 알려지면서 주요 업체들이 블로그 대책반을 구성하는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블로그 또는 일반 소비자들에 의해 게릴라식으로 전파되는 특정 상품 또는 업체에 대한 악평이 인터넷을 매개로 일시에 들불처럼 전파되는 파괴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와 같은 입 소문 마케팅이 부정적인 파괴력 면에서 뿐만아니라 입 소문 마케팅을 통해 일약 히트 상품이 배출되는 사례도 나타나는 등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 일본 네슬레 과자㈜는 동사의 대표적인 쵸코렛 상품인 KitKat이 4년전부터 큐슈지역의 일부 입시생들 사이에서 KitKat의 일본어 발음에서 유추된 “틀림없이 합격한다.”는 의미로 마치 부적처럼 입시장에 지참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동사는 동 입소문의 가능성을 일본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입시 학원 등을 통해 본격적인 입 소문 마케팅에 나선 결과, 매년 입시철이면 동 KitKat 쵸코렛의 판매량이 30% 이상 급증하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동사의 KitKat 쵸코렛은 최근 쵸코렛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년간 1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 지난 70년대 동쵸코렛을 일본시장에 출시한 이후 처음으로 일본 현지 업체들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마케팅 전문가들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매스컴 광고보다도 입 소문 마케팅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 이는 인터넷의 등장으로 정보의 홍수속에서 살고있는 현대인들이 무차별적으로 행해지는 매스컴 광고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데 반하여 입 소문 마케팅은 개별 수요자의 니즈에 부응하여 능동적으로 제공되는 형태를 띠고있기 때문이다.
일본내 최대 가격비교 사이트인 價格.COM(http://www.kakaku.com)이 올 3월 회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상품 구입시 가장 중시하는 정보원으로서 47.9%가 친구나 아는사람으로부터 전해듣는 입소문을 들어 전문가의 코멘트 17.8%의 거의 3배에 달하는 응답율을 보였다. 그뒤를 이어 TV 프로나 신문 기사 47.3%, 상품 카탈로그 35.5%, 점원의 소개 19.7%, 매스컴 광고 17.8% 등으로 나타났으며 전통적인 홍보수단인 DM.전단물은 3.8%로 매우 낮은 평가를 받았다.
<상품 구입시 중시하는 정보원 현황(2005.3)>
순위 |
중시하는 정보원 |
응답률 |
1 |
친구.지인의 입소문 |
47.9% |
2 |
TV프로.신문기사 |
47.3% |
3 |
상품 카탈로그 |
35.5% |
4 |
가게 점원 |
19.7% |
5 |
전문가의 코멘트 |
17.8% |
6 |
매스컴광고 |
17.4% |
7 |
DM. 전단물 |
3.8% |
8 |
기타 |
2.3% |
◇ 자료원: 價格.COM
일본내 마케팅 전문가들은 이와 같이 입 소문 마케팅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는 배경으로 매스컴 광고의 효과 감퇴, 소비행동의 보수화, 상품의 복잡화, 인터넷의 생활화 등을 지적하였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입 소문 마케팅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 매스컴 광고의 효과 감퇴
- 범람하는 매스컴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감이 강해지면서 TV CM으로 대표되는 매스컴 광고에 대한 효과가 감소하고 있음.
● 소비행동의 보수화
-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의 다양한 종류가 이미 주변에 범람해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구입하여 높은 가격에 조악한 제품을 구입하는등의 낭패를 당하지않으려는 신중함이 높아지고 있음.
● 상품의 복잡화
- 디지털 기술의 진보, 극미세 나노테크 상품 등장 등 상품의 기능이 복잡해짐에 따라 일반 소비자가 상품의 전체 기능을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있어 타인의 평가나 사용 경험담 등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음.
● 인터넷 생활화
- 일반 수요자의 인터넷 검색,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생활화가 일반화됨에 따라 블로그나 가격비교사이트 등 제품평가사이트에서의 이용자 상호간 정보교환이 활발해지고 있음.
◈ 자료원: 니케이비지니스(2005.5.9)
◈ 보고자: 오사카무역관 이배우(osaktc@kotra.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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