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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창장 삼각주 "경기는 사는데 근로자 없어"

박영복(지호) 2009. 9. 1. 07:19

中 창장 삼각주 "경기는 사는데 근로자 없어"
 
중국의 창장(长江) 삼각주 일대의 기업들이 경기가 회복되면서 주문량이 늘고 있지만 정작 일손이 부족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联合早报)는 31일 "원저우(温州), 닝보(宁波), 이우(义乌), 둥관(东莞) 등 창장 삼각주 일대 기업들이 최근 부족한 일손으로 늘어난 물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인력충원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은 금융위기의 여파로 노동자들의 임금수준이 예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뿐 아니라 치솟은 물가 만큼 임금표준이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

상하이의 한 기업은 최근 외부로 부터 주문량이 늘고 있지만 직원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이 회사 노동자의 한 달 평균 월급은 1천위안(19만원). 노동자들은 상하이시의 높은 물가에 비해 턱없이 낮은 급여로 이 회사의 지원을 꺼리고 있다.

상하이시 자딩구(上海嘉定区) 노동사무소 주화민(朱华民) 소장은 "현재 자딩구 기업들은 외지 노동자들에게 월 평균 960위안(약 18만원) 급여를 주고 있다"며 "야근 수당을 더해봐야 1천200~1천300위안밖에 못미치는 급여로 노동자들이 살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저장(浙江)성 남부 원저우시에서는 부족한 인력이 3만5천199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달(7월) 2만5천936명보다 1만여명 이상 늘어난 것이며, 이들 역시 1천500위안(28만5천원)의 월급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저우시의 중소기업들은 신발제조, 복장, 전자, 전기, 안경 등 노동집약형 전통업종에서 10만명 정도의 노동자가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중국 최대 소상품집산지로 경기민감도가 높은 이우시 인력시장은 최근 구인난에 직면한 기업들로 인력시장 주변 교통이 마비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