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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은 영어에 약하다?

박영복(지호) 2005. 9. 10. 19:46
그런 말을 여러 분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일본에서 길가다가 영어로 길 물어보면 사람들이 깜박 죽고 서툰 일본어로 물어보면 경멸의 눈으로 째려본다고.......

이 것을 두고 사람들마다 하는 말이 틀린데, 내가 느끼기에는 '아니올시다'이다. 일본어로 길 물어보면 사람들 신이 나서 잘만 가르쳐준다.  외국인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다짜고짜 일본어로 나오는 경우가 태반이다.  오히려 '여긴 일본이니까 당연히 니가 일본어 해라'하는 식이다.  이것도 요새들어 바뀐 현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여자들의 경우 내가 젊고 잘 생겨서 (최소한 옥동자보다는 잘 생겼죠.^^;) 그런지 몰라도 길 물어보면 되게들 좋아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얼굴에 '이게 왠 떡이냐' 하고 얼굴에 써있는 경우도 있다.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일본어실력이 좋아서 그런건지 상대방쪽에서도 그리 거부감을 못 느끼고 대해주지만, 외국인이 일본어를 한다 하더라도 유명관광지나 쇼핑센터등에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눈하나 깜짝 안한다. 이미 그 쪽 사람들은 일본어하는 외국인들을 많이 보아 왔기 때문이다.

다른 한국여행객에게 들은 말로는 영어로 말을 걸면 일본인들 워낙 영어가 서툴기 때문에 죄 얼어버리거나 도망가버린다고 한다. 우리 한국인들은 왜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혀짧고 영어가 서툰 종족이라고 비아냥거리면서 영어방면에서 만큼은 우월감을 갖고 있지만, 양놈들이 듣기에는 한국인이 하는 영어나 왜놈들이 하는 영어나 엉성하기는 거기서 거기라고 한다. 오히려 개중에는 일본식영어를 더 잘 알아듣는 인간들도 있다.

영어로 말을 걸면 일본인들이 좋아한다는 말과 서툰 일본어로 말을 하면 사람들이 무시한다는 것, 아무래도 내가 보기에는 사실은 아닌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