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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 이어 이연걸도 중국 국적 포기 '논란'

박영복(지호) 2009. 6. 19. 07:42

궁리 이어 이연걸도 중국 국적 포기 '논란'
 
중국의 대표 액션배우 이연걸(李连杰, 리롄제)가 싱가포르 국민이 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7일 프랑스 AFP의 보도를 인용, 중국의 쿵푸 스타 이연걸이 싱가포르 국적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이연걸이 최근 2년동안 비밀리에 싱가포르를 드나들며 현지생활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연걸은 싱가포르 오쳐드 로드 일대의 고급 주택단지인 아드모어 파크에 호화주택을 구입했으며, 그의 두 딸은 현재 싱가포르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헐리우드에서 주로 활동하던 이연걸이 최근 중국으로 적을 옮긴다는 소문이 돌기도 해 싱가포르 국적 취득은 더욱 의외다.

항간에는 이연걸이 기금 사무실을 중국으로 옮기고 중국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활약할 계획이라는 소문, 아내 리즈(利智)가 2년전 미국 LA의 호화주택을 팔고 상하이에 정착한다는 말이 있었다. 또 이들 부부는 상하이 푸둥(浦东)에 2억 위안(한화 370억원)짜리 호화주택을 샀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국적을 바꾸는 것은 개인의 권리"라는 의견과 "공인으로서 국적을 함부로 바꿀 수 없는 일"이라는 의견이 팽팽이 맞서고 있다.

이연걸은 지난해 4월 중국에서 '1위안 기금(壹基金)'을 설립하고 쓰촨(四川)성 지진, 미얀마 쓰나미 재해 당시 기부, 봉사 등의 사회활동을 벌여 중국 여론의 찬사를 받았다. 그런데, 6월 이연걸이 '1위안 기금' 본부를 둔 곳은 싱가포르였다.

지난해 9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포브스 글로벌리더 대회'에 참석한 이연걸은 "싱가포르가 교육에서 중국보다 앞선다"며 "싱가포르를 교육의 기지로 삼고 아시아를 위해 새로운 세대의 비정부기구 리더를 양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중국에서는 비정부단체를 설립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싱가포르 이민국과 이연걸의 매니저는 이연걸의 귀화에 대해 개인사생활 보호차원이라며 어떠한 공식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