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혐의 CCTV 미녀 아나운서 "억울하다"

간첩혐의 CCTV 미녀 아나운서 "억울하다"

▲ CCTV 여성 아나운서 팡징   중국 국영방송인 중국중앙방송(CCTV)의 미녀 아나운서가 타이완 간첩 논란에 빠지면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언론은 12일 CCTV의 여성 아나운서인 팡징(方靜·38·사진)이 간첩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정작 팡징 본인은 블로그와 언론 전화 인터뷰를 통해 부인하고 있다. 펑징은 11일 밤 11시 40분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최근 누군가가 블로그 상에 본인에 대한 악의적 비방과 중상으로 대단히 놀랐으며 분개하고 있다"며 "그의 글은 완전 허위이며, 법률적 수단을 동원해 합법적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2일 오전 중국일보(中國日報), 펑황(鳳凰)TV 인터넷 판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간첩 혐의로 어떤 조사도 받은 바 없다”며 반박했다. 이번 파문은 같은 방송사에서 아나운서를 봤던 저우이쥔(周憶軍) 베이징대학 교수가 최근 "팡징이 지난달 12일 밤 구속됐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저우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팡징이 군사정보 외부 유출에 도움을 준 혐의로 군사 프로그램 '국방업무신관찰(防務新觀察)' 아나운서직을 그만두고 구속됐다"고 밝혔다. 중국 일부 인터넷 뉴스는 팡징이 8세 연하의 대만 남성의 유혹에 넘어가 돈을 받고 대만에 군사정보를 넘겼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소개했다. 팡징은 언론을 통해 “건강과 가정 문제로 지난달 12일부터 프로그램 진행을 안 맡고 있지만 여전히 CCTV의 정식 직원”이라며 “나는 군사 부문에 대한 이해가 적어 ‘방무관찰’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팡징은 1971년 6월 베이징에서 태어나 베이징방송대 석사과정을 마쳤고 1994년 CCTV에 입사해 동방시공(東方時空), 초점토론(焦點訪談), 국제관찰(國際觀察)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당시에는 CCTV 보도 프로그램 진행 총책임자를 맡아 72시간 동안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온바오 이재욱] [관련 동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