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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내부도 획일화 되는 나라

박영복(지호) 2008. 12. 24. 18:13

가게 내부도 획일화 되는 나라

거리를 다니다가 우동집 간판을 보거나 술집 이자카야 간판을 보면 거의 비슷한 디자인으로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내부 시설이나 소품들 역시 그리 별 차이가 없음을 조금 관심만 가지면 금방 알 수 있다.

왜 그런 것을 보고 일본스럽다 고 할까? 왜 그들은 우동집이나 이자카야나 스시 집이나 일본 스타일의 상점은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을 하는 것일까?

그것은 일본만이 가지고 있는 점포의 메뉴얼이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한 가지 직업에 종사를 해 오면서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는데 그 노하우를 업종에 따라 정리를 해 메뉴얼 화 시켜 적용시키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같은 공간에서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있을까? 또 단체 손님, 개인 손님, 소 그룹 손님을 다 같이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종업원이 손님을 서빙을 잘 하기 위해 동선을 어떻게 만들어 할까? 카운터는 어디에 두어야 편리할까? 주방은 어떻게 만들고 어디에 두어야 손님에게 믿음을 줄까? 즉, 주방이 보여야 하는 업종과 보여서 안 되는 업종에 따라 달리 내부 디자인을 달라지고 있다.

내가 만약 점포를 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모든 업종에 따라 점포 디자인이 맞춤형으로 잘 정리 된 책을 한 권 구입하면 된다. 여기에서 힌트를 얻어 개성에 맞게 약간의 수정만 더해 주면 된다. 이런 메뉴얼 북은 일본처럼 많은 나라가 있을까? 소품을 파는 곳을 가면 아예 세트로 준비되어 있고, 식자재 역시 마찬가지다.

이렇게 준비를 해서 점포를 열 수 있기 때문에 일본 식 음식 점포는 거의 같은 분위기에 같은 글자체로 오픈 되고 영업을 하고 있다. 이 외에 전단지 (일명: 찌라시) 역시 여러 패턴의 디자인이 있어 골라서 내 집 상호만 넣거나 메뉴를 넣으면 된다.

이런 모습을 보며 역시 일본답다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