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3시께 아키타(秋田)현 요네시로카와(米代川) 강변 숲속에 남자 어린이가 숨져 있는 것을 조깅중이던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시체에는 목졸린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어린이는 시체발견 현장에서 12㎞ 떨어진 후지사토초(藤里町)에서 17일 오후 하교길에 행방불명된 초등학교 1학년 요네야마 고켄(米山豪憲.7)군으로 밝혀졌다.
요네야마군은 전날 친구들과 같이 하교하다 자신의 아파트 단지 40-50m 앞에서 헤어진 후 행방불명됐다.
그는 친구들과 오후 3시에 공원에서 만나 놀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으나 시간이 돼도 오지 않자 친구들이 찾아간 끝에 집에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한달전인 4월 15일 요네야마군이 사는 아파트 2번째 옆동에 사는 여자 어린이(9세)가 집근처에서 놀다 행방불명된 후 물에 빠져 죽은 시체로 발견된데 이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조용한 시골마을이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여자어린이가 익사체로 발견된 후 지역사회가 총동원돼 등하교길 안전지도에 나선 가운데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일본사회는 충격을 넘어 허탈해하는 분위기다.
일본에서는 최근 6개월 사이에 초등학교 어린이 살해사건이 잇따라 4건이나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