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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 복장 (기모노)의 유래

박영복(지호) 2005. 5. 15. 08:48
일본 전통 복장 (기모노)의 유래

일본의 전통 복장 (기모노)

 

  1868년 메이지 유신으로 일본이 서구세계에 대해 문호를 개방했을 때, 일본 인은 그들 고유의 옷차림을 하지 않기 시작, 오늘날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서양식 옷차림을 하고 있다. 양복에서 청바지에 이르기까지 서구식 옷차림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에는 많은 사라들이 일본 고유의 기모조를 입는다. 기모 노를 입은 위에 허리띠(오비)를 맨다. 새해나 졸업 시즌에는 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여성들이 아름다운 무늬의 기모노를 입는다. 결혼식이나 공식적인 큰 행사 때 결혼한 남녀는 가문을 나타내는 검은색 기모노를 입는다. 질좋은 비단으 로 만든 기모노는 매우 비싸다. 사람들은 기모노를 잘 간수하였다가 어머니가 딸에게,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려준다.
  기모노를 입는 경우에는 양말과 신발을 신지 않고, 대신 나무로 만든 굽이 높은 나막식(게타)이나 목면 도는 가죽으로 만든 굽이 낮은 샌들(조리)을 신는 다. 그리고 샌들 끈에 맞도록 엄지 발가락과 둘째발가락 사이가 갈라진 면 버선(다비)를 신는다.
  기모노와 비슷한 유카타는 여름 축제때나 목욕 후 입는 간편하고 가벼운 목면 옷이다.

  서양 사람들에게 기모노를 설명할 때, 일본인들은 곧잘 '감춤의 미학''걸어다니는 미술관'이라며 자화자찬한다. 맨살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과, 옷감의 다채로운 문양을 뽐내느라 그런 비유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기모노의 진짜 특징은 다른 곳에 있다. 허리에 칭칭 감는 오비가 그것이다. 일본 학자들은 오비야말로 세계 의복사에 유래가 없는 독창의 표징이라 자랑하낟. 고고학과 풍속학의 대가인 히구치 기요유키 영감도 그런 이들 중의 한명이다. '오비는 모든 외래 문화를 종합하여 일본인의 체형과 풍토, 습속에 맞게 환골탈태, 확대재생산한 지혜의 산물'이라는 지론아래 그는 이렇게 주장한다 첫째. 허리띠를 몇겹씩 감아 뒤쪽으로 매듭을 지은 복식은 일본이 유일하다. 둘째. 오비를 뒤쪽에 감아 배면미를 연출한 것은 인간이 인간을 감상할떄 앞쪽보다는 옆이나 뒤를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는 깊은 계산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셋째, 오비의 위치를 허리위로 올림으로써 상반신에 비해 아랫도리가 길게 보여 보여 더욱 미인스러워진다. 넷째, 오비의 넓은 띠로 몸을 감싸니까 위하수가 줄고 혈압사승을 막아 안산장명의 효과를 안겨준다.
  오비는 작달막한 일본인의 체구를 둘로 나누어 조금이라고 예쁘게 보이기 위한 눈가림의 미학이다.

 

기모노

 

 

현대의 일본인들은 대부분 양장을 하기 때문에 일본 전통의상으로서의 '키모노'를 입은 모습을 일상에서 흔히 볼 수는 없지만 입학식, 졸업식, 피로연과 같은 공식적인 행사 자리 이외에도 오쇼오가츠(正月) 와 같은 명절이나 시치고산(七五三), 성인식, 결혼식, 장례식 등 통과의례와 같이 의식을 갖추어야 하는 자리에서는 아직까지도 키모노를 갖춰 입는다.

일본사회에서 키모노는 양복 양장과 함께 공식 복장으로서의 정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시치고산 때에 입는 키모노는 '시치고산 축하복'이라고 하는데 수호신인 신사 참배 때 입는 의복을 뜻한다.
남자아이는 가문을 상징하는 무늬를 넣은 겉옷에 바지, 여자아이는 홑옷과 큰 무늬로 짠 긴 옷에 여러 종류의 띠, 특유의 지갑, 부채, 일본짚신을 갖춰 입는다. 성인식때는 여성은 키모노를 입고 남성은 주로 양복을 입는데 여성은 이 때 후리소데를 입게 된다.

결혼식에서는 상의와 치마 차림에 꽃을 머리에 가득 장식하고 주로 흰색을 사용한 키모노를 입는다. 흰색을 입는 이유로는 헤이안 시대 때는 어두운 곳에서 식을 올렸기 때문에 흰색을 입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고, 또 흰색은 여러 가지로 물들여지기 때문에 시집의 가풍을 받아들인다는 의미가 숨겨져 있다. 흰색은 시작과 순결함을 상징하고 있어 결혼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의상으로서의 의미도 있다. 신랑의 복장은 에도 시대까지는 흰색이었으나 메이지(明治) 이후는 그 사람의 직업을 나타내는 정장을 입는 것이 관례이었다. 현재는 주로 검은색을 입는다


기모노의 역사

의복이라고 해봐야 고작 천에다 목 부분에 구멍을 뚫어 입던 것이 原始시대에 와서 비로소 옷다운 형태를 갖추게 된다. 이 시대의 옷은 여자는「きぬも」 , 남자는「きぬばかま」라고 해서 윗도리를 앞에서 여미고 끈으로 허리 부분을 묶어 양장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러다 아스카(飛鳥)시대에 와서는 당나라의 옷과 염직 기술이 들어와 여자는 소매가 긴 短衣에 허리 아래에 입는「も」를 한두 장 겹쳐 입고 그 위에 조끼와 같은 역할을 하는 背子(せし )를 둘렀으며, 남자는 머리에 관을 쓰고 목 부분에서 여미는 긴 상의에 허리띠를 두르는 의복을 입게 되었다.

귀족중심의 사회였던 平安(へいあん)시대에는 일본 풍토에 적합한 기모노가 만들어진 시기로, 의복도 귀족중심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여자는 十二單(じゅにひとえ   )라는 아주 화려한 옷을 입고 머리 모양을 앞머리를 좌우로 부풀려 정수리에 묶고 나머지는 길게 늘어뜨리는 모양을 주로 했으며, 남자는 사모관대를 연상시키는 束帶(そくたい)를 주로 입었다.
그러다가 귀족문화의 화려함이 사라지고 의복의 간소화를 추구하던 카마쿠라)시대를 거쳐 히로마치 시대에 와서는 현재의 기모노의 기초가 잡히기 시작했으며, 옷에 그 집안의 문장인 家紋을 새기는 관습도 생겨났다. 모모야마시대에는 조선으로부터 끈으로 묶는 기술이 전해지면서 帶(おび)가 생겨나 현재의 기모노가 확립되었고, 에도 시대에 들어와서는 帶(おび)가 점점 넓어지고 그 묶는 방법도 다양 시작했다.

메이지 시대가 되면서 서양 옷이 들어오긴 했지만, 여성들은 여전히 기모노를 입었고, 大正(たいしょう)시대에 들어와서야 여성들도 양장을 입기 시작했다. 요즘은 평상시에는 잘 입지 않고 결혼식이나 성인식, 기타 예의를 갖추어야 할 모임에 나갈 때나 명절에 주로 입는다.

기모노의 문양
 

구성문양으로는 나비나 학, 부채, 사군자 등의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 많이 사용된다. 이들 문양에는 각각의 의미가 담겨 있는데, 나비 무늬는 아름답게 자라게 해달라는 기원이 담겨있고, 천 년을 산다는 학에는 장수의 의미가., 그리고 부채에는 출세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사군자는 주로 격식을 차려야 될 자리나 축하할 때 많이 넣게 되는데, 이는 품위를 갖추고 덕행을 쌓은 사람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폭포나 구름, 눈, 마차 등의 무늬도 많이 쓰인다.

추상문양으로는 정6각형을 기하학적으로 배열한 모양으로 삼 잎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麻の葉(あさのは), 대나무 등을 세로로 엮은 듯한 모양인 綱代(あじろ), 파도 모양의 靑海波(さいかいは) 등이 많이 쓰인다.

 

기모노(着物)에 대한 6가지 상식

1. 기모노의 앞여밈은 사람을 기준으로 봤을 때 왼쪽이 위로 오게 한다.중국의 음양오행설에     근거해 왼쪽이 양이 되고 격이 높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오게 해서 입는 경우는

   사업에 실패한 사람이나 죽었을 때라고 한다.

2. 기모노를 입고 나들이 할 때, 적당한 보폭은 자신의 발 사이즈 정도이며,  이 때 오른손

   으로 옷섶 부분을 가볍게 잡으면서 걷는다.

3.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의 화려한 머리모양은 에도시대에 생겨난 것으로, 원래는 일할 때     
  걸리적 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올린 것이 점차 장식을 추가해 가면서 하나의 예술의

  경지에까지 이르렀다.

4. 기모노 속에는 아무 것도 입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목 부분이 나오지    

   않는 슬립이나 탑, 그리고 옷맵시를 살리기 위해 겉에 자국이 나지 않는 스포츠브라

   정도 는 입어도 괜찮다.

5. 기모노를 입다가 화장품이 묻었거나 얼룩이 졌을 때는 벤젠이나 세제를 묻힌 브러시로   

    두드리면서 빼내는데, 이는 맑은 날 보다는 흐린 날 하는 것이 좋다. 맑은 날에는 약품이    쉽게 증발되어서 오히려 얼룩이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6. 기모노는 몸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는 서양식 옷과는 달리 굴곡 없는 완만한 모양을

    제일로 여긴다. 따라서 허리나 엉덩이 라인이 들어간 사람은 타올 등을 둘러 몸을

    보정 한 다음 기모노를 입는다. 남성의 경우 약간 배가 나와 보여야 남성스럽고 기품이     있어 보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