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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월 신규 대출 또 증가추세, 자산 거품 리스크 확대

박영복(지호) 2009. 6. 24. 07:41

中 6월 신규 대출 또 증가추세, 자산 거품 리스크 확대
    新華每日財經分析
6월 들어 지난 20일까지 대출규모가 5월 같은 기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데다가 주요 은행들이 대출 목표를 채우기 위해 월말에 대량의 자금을 푸는 관례를 감안할 때 6월 대출규모가 5월 수준을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고 한 유력인사가 밝혔다. 올 상반기 대출규모가 6조 위안을 넘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6조5000억 위안에 이를 가능성까지 있다.

전문가는 지금 통화완화정책 환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자산에 거품이 낄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교통은행 롄핑(連平)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에 대출이 많이 증가한 원인은 분기 말을 앞둔 은행들이 한꺼번에 자금을 풀었고 또 신규 착공 프로젝트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즉 현재 대출수요가 여전히 왕성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금융연구소 바수쑹(巴曙松) 부소장은 “1~5월 대출 증가속도대로라면 올 한 해 대출규모는 10조 위안에 이를 것이다. 하지만 2분기 들어 대형 시중은행과 주식제 은행, 도시 시중은행의 신규 대출비율이 1분기와 큰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방정부가 주도한 프로젝트와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제 전망이 낙관적인 편이지만 현재 국내외 경제추세는 자산 거품이 생성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

역사의 어떤 시기와 비슷하게 현재 중국은 물가수준이 높지 않고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며 금리 인하 여지도 크지 않고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통화정책의 대폭 조정을 염려하지 않으며 자금비용도 상대적으로 낮다.

이 밖에 국제적으로 ‘제로금리’정책이 자금비용을 더 절감시키기 때문에 글로벌 자금유동이 아시아 금융위기 발생 전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국내외 금융정세로 볼 때 자산 거품이 형성되는 조건이 점차 갖추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중앙은행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5월에 자금 활성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각종 예금 증가세가 둔화되는 국면이 나타났다. 많은 기업 예금이 정기예금에서 보통예금으로 전환되었는데 이들 자금은 증시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