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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저우서 진짜와 진배 없는 위폐 발견

박영복(지호) 2009. 5. 26. 07:31
원저우서 진짜와 진배 없는 위폐 발견

 

 

 

  ▲ 원저우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들.
▲ 원저우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들.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인민폐 100위안 짜리 위조지폐가 저장(浙江)성 원저우(温州)에서 또 발견됐다.


올초 100위안짜리 중국판 '슈퍼노트'가 중국 전역에서 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최근 원저우 지역에서 새로운 종류의 100위안 짜리 위조지폐가 유통되고 있다고 중국 둥팡망(东方网)이 22일 보도했다.


21일 오후 원저우 공안국은 "최근 처음으로 ED78, JQ13 등으로 시작되는 위폐가 대량 발견됐으며, 103만 위안 상당의 위폐를 압수했다"며 "이 위폐들은 기존의 것보다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져 육안으로는 식별이 매우 어렵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원저우 지역 위조지폐는 택시가 유통 루트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택시기사들은 이동 경로가 다양한 데다 원저우 지역에서는 택시를 탄 후 영수증을 받지 않는 손님이 대부분이어서 추적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이용하고 있다.


위폐 공급책은 중간 브로커에게 장당 최저 3.5 위안에 공급하고, 이 브로커들은 택시기사들에게 6~10위안 정도를 받고 판매한다. 이들은 늦은밤 유흥업소에서 나오는 사람, 만취한 사람, 노인, 외지 사람 등을 타깃으로 범행을 저지른다.


이들의 수법이 매우 교묘해 상황에 닥치면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먼저 기사가 100위안짜리 지폐를 받으면 "위조지폐인것 같으니 다른 돈으로 달라"며 손님의 주위를 돌리고 그 사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위폐와 바꿔치기를 하는 것.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 수법으로 술에 취한 한 남성이 2,700 위안을 바꿔치기당했다.


정교하게 만들어졌지만 허점은 있다. 원저우 경찰에 따르면, 진짜 100위안 지폐에는 마오쩌둥이 있는 면 왼쪽 하단의 초록색 '100'이 각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지만, ED78·JQ13 위조지폐는 색의 변화가 없다.


한편, 원저우 공안은 위조지폐 범행을 막기 위해 위폐 제조 일당에 관해 제보하는 시민에게 사실 확인 후 30만 위안(한화 5,400만 원)의 현상금을 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