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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올들어 27% 급등… 中증시 계속 오를까

박영복(지호) 2009. 2. 19. 09:51
[글로벌 포커스] 올들어 27% 급등… 中증시 계속 오를까
대규모 부양책 집행으로 V자형 경기회복 기대감 높아져
낙관론자들 "최소 4월까지는 유동성 장세 지속될것" 전망
실물경제 회복 불투명·비유통주 물량 부담에 폭락 우려도

베이징=문성진 특파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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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려우니, 돈을 은행에 넣어두시겠다구요? 아닙니다, 그 보단 은행 주식을 사라고 권하고 싶네요.”

중국 증시에서 ‘개미들의 신화’로 알려진 전업투자가 양바이완(楊百萬)은 지난 주 베이징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지금은 침체장이긴 하지만, 전형적인 ‘황소장’의 양상을 띠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31%의 급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증시 하락폭 63.36%의 거의 절반 수준을 이미 회복했다.

이 추세를 놓고 저명한 프리랜서 애널리스트인 앤디 시에 같은 이들은 “최근 중국 증시의 강세는 일시적인 반등으로 폭락의 위험을 차곡차곡 쌓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처신을 당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증시는 이미 급등락이 반복되는 ‘롤러코스트’ 장세가 시작됐다. 상하이증시는 앞으로 강세장을 지속할까, 아니면 지난해의 경우처럼 개미 투자자들의 ‘곡 소리’가 재연될까.

◇“금융장세 4월까진 간다”= 상하이 증시의 상승 랠리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에 따른 대량 돈 살포가 가장 큰 배경. 낙관론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중국 증시의 유동성 장세가 최소 4월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말 2009년의 경제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경제공작회의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강력한 유동성 공급확대 정책을 펴기로 결정하고, 이후 시중은행의 대출을 대폭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신규대출은 1조2,000억위안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한 인민은행은 올해 화폐공급목표를 GDP(국내총생산) 증가율과 물가상승률을 더한 수치에 3~4%포인트를 더해 잡고 있으며, 은하(銀河)증권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1ㆍ4분기 총통화(M2)증가율이 20% 가까이 근접하면서 유동성 공급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빠른 속도로 집행되면서 향후 경기하강에 대한 불안도 점차 가시면서 중국 경제가 곧 바닥을 찍고 ‘V자형’ 경기회복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부분적인 경기회복 신호도 나타나, 중국의 지난 1월 소비가 춘절특수와 농민들의 가전구매 비용을 정부에서 일부 보조하는 가전하향(家電下鄕) 정책 등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13.8% 늘어난 2,900억위안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