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해 오는 2008년까지 플래시메모리 부문에 1조200억엔을 투자한다.
도시바는 11일 경영방침 설명회에서 2008년까지 설비투자와 미국 웨스팅하우스 인수대금 지급 등으로 총 2조400억엔의 투자계획이 담긴 `중기 경영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플래시메모리에 투자하는 약 1조엔의 금액은 2002~2005년 3년간 도시바의 총 투자액과 같은 수준이다. 도시바는 오는 8월 반도체 생산 거점인 미에 현의 요카이치 시 공장 단지에 네 번째 공장을 건설하며, 2007년에는 제5공장을 요카이치 시 이외의 장소에 지을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와 관련, "도시바는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반도체나 디지털가전을 중심으로 적극 투자를 진행해 삼성전자 등에 대항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도시바의 2005년 플래시메모리시장 점유율은 22%(2위)로, 1위인 삼성전자의 53%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
도시바는 지난 2월 제너럴일렉트릭(GE)과 미쓰비시중공업과의 경쟁 끝에 세계 최대 원전설비업체인 웨스팅하우스를 54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 세계 원전시장의 최강자로 도약하게 됐으며 앞으로 3년 동안 3200억엔을 인수대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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