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라스베이거스 들어선다

카자흐스탄의 라스베이거스 들어선다

카자흐스탄에도 머지 않아 미국 라스베이거스 같은 카지노도시가 들어설 전망이다. 현재 카자흐스탄에 있는 141개 카지노 중 무려 37개가 알마티 시내에 위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작년 10월 국무회의 때 나자르바에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청소년층이 도박문화에 노출되어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자 관련 정부부처들은 즉각 반응을 보여 도박산업의 개선대책마련의 일환으로 21세 미만 청소년의 카지노 출입금지와 카지노사업의 지역적 제한 등을 골자로 한 카지노사업관련 법안을 작성하여 지난달 내각에 제출했다.

이 법안에 따라 카자흐스탄에 있는 모든 카지노는 캅차가이 호수주변 지역으로 이전하여 카지노도시를 이루게 된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 1월 9일 있었던 국무회에서 이 법안을 1차 검토한데 이어 앞으로 한달동안 보완, 수정하도록 지시했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정부는 2차 검토를 통해 통과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카지노도시 개발사업이 아흐메토프 총리의 전적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법안의 정부통과는 시간문제에 불과한 상황이다.

게다가 젤렌스코이 캅차가이 시장은 “정부가 이미 카지노도시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다”고 카자흐스탄 카라반誌와의 회견에서 밝힌 바 있어 이번 사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거의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코이 시장은 또한 ‘카지노도시는 캅차가이 호수 북쪽에 조성될 예정’이라며 자나일리라는 이름까지 확정된 상태라고 밝히면서 ‘법안이 통과되면 이 프로젝트는 바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인접국가에는 카지노시설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번 카지노도시 개발사업이 주변국가로부터 관광객 유치전략면에서도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캅차가이 지역주민은 카지노도시에 ‘죄의 도시’라는 별명을 붙여 카지노도시 개발사업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정보원 : MailRU, 20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