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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결혼식 이야기

박영복(지호) 2005. 5. 15. 09:11
결혼식 이야기 -펌글





토요일은 비가 많이 왔다.
그날은 아는 친구의 결혼식 이었다.
피로연에 초대를 받은 터여서 칵테일 드레스로 단장을 하고
속눈섶에도 언간히 힘을 주고 한껏 멋을내고는 드레스 젖을까 겁이나서
내 빨간 푸죠를 몰고 식장엘 갔다. (이런 글은 내가 쓰고도 토하겠다)

일본의 결혼식은 한국과 그 풍습이 조금 다르다.
인척이나 아주 정말 가깝게 지내는 사이여야만 초대를 한다.
초대를 받으면 참가를 할것인지 어떤지 회답을 하고
정장을 하고 (드레스나 키모노) 참석을 한다.
피로연 회장에는 이미 자리에 이름이 적혀져있는 지정석이다.
프랑스 요리 풀코스로 피로연은 이어졌는데
피로연에 초대를 받으면 적어도 3만엔(30만원)정도의 축하금을 싸들고 가야한다.

신부는 정말 아름다왔다. 젊기도 하려니와 미인이다.
신랑은 33살인데 동안이라 아직 스물 두엇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데
19살 때부터 곁에서 보아온지라.... 과거의 역사를 죄 알고 있느니
10여년간 스쳐간 여자친구가 내가 알기로 4명정도 ....인데
결혼상대는 그중 제일 미인이다. 녀석, 눈은 높아가지구......

여기는 결혼하면 대부분 신부의 친정집 가깝게 신혼살림을 차린다.
신랑의 어머니는 나하고는 각별한 사이인데 아들만 셋이다.
같은 동경하늘 밑인데도 아들들 모두 빼앗기고....
노인 전용 아파트에서 혼자 사시게 생겼다.
당연히 각오를 하고는 있겠지만... 아들 보내고 섭섭한 모양.
요지음 여기 추새는 아들은 장가 보내고, 사위는 얻는다.
딸 못둔 엄마들의 한숨에.... 하염없이 비만 내렸다고 해야하나?

요지음은 딸있는 집이 부럽다.
집에와서 울 아들 넘 보면서 생각했다. 저넘이 딸이였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래도 그넘 듣는데는 그소리 못했다. 자른다고 하면 어쩔까 겁이나서.

언젠가 타이랜드에 여행을 할때의 기억인데 "파타야"라고 하는 곳에는
성전환 수술을 한 원래 남성 지금은 여성이된 이들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무대에 서고 있었다.
보기는 아름다운데 내아들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직도 나의 의식이 편견의 지배로 부터 벗어나지를 못하고
제3의 성에 대하여 무지 몽매 그 자체이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월요일이다 한주일의 시작.
3월이다. 이달 말이면 벗꽃도 피기시작 하겠지?
남은 도를 닦는다는데.... 나는 ...... 쓸데 없는 잡생각이나 하고 있다.

가슴은 엄청 풍만해 졌는데 허리와 아랫배도 따라서 풍만해져서
카드로 드레스를 새로 사야했던 서글픈 나
아...수지타신이 전혀 맞지 않는 달이다. 이한달 어찌 살거나......(T_T)

 

 



"칸자시(簪)" 로 머리를 장식한 아름다운 신부


 


웨딩드레스로 갈아입고 피로연석을 돌며 웨딩 캔들에 불을 부치며 미소로 인사를 하는 신랑신부

 

 


신랑 신부의 부모님  ....  신랑은 아버님이 안계셔서 맏형님이 섯습니다 (오른쪽)

 

 



피로연 석에서 신랑신부와 사진...  왼쪽에 섰는 불루그레이 드레스의 아줌마가 저 입니다 ㅎㅎ

 

 

 

 

 

비오는 3월 어느날의 횡설수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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