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휴식/기독교인방

주님은 내 삶의 안내자

박영복(지호) 2014. 2. 18.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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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여기서 우회전? 맞아? 은비야, 얼른 봐봐!” “아뇨, 50미터 더 가서요. 아이참! 엄마는 내비게이션 안 보세요? 자려고 했는데 잠도 못 자겠네.” 집 근처만 다니다가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긴장이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휴가 보내라고 남편 회사 이랜드 회장님께서 2박3일의 숙박을 제공해주셨지요. 작년에는 고속버스 타고 짐 들고 너무 고생을 해서 이번엔 차를 가져갔네요. 3시간 반 정도 장거리 운전이 걱정되었지만 내비게이션을 믿고 갔지요.

하지만 평소 켜지도 않던 내비게이션을 보는 건 조수석에 앉은 은비 몫이 되었습니다. 아침 7시에 출발했기에 뒷좌석 동생들은 세상모르고 잠들었지만 은비는 “맞아? 맞아?”를 연발하는 엄마 때문에 도저히 잘 수가 없었지요. “엄마, 드디어 도착했어요. 수고 많으셨어요. 장거리 운전 성공이에요.” “우리 은비가 있어서 엄마가 잘 왔네. 은비 없으면 아무데도 못 가겠구나.” 아이들의 축하를 받으며 내비게이션을 통해 근처 맛집을 검색해 식사를 했습니다. 어디로 가든지 내비게이션이 목적지까지 안내해주니 여유 있게 쏘다니다가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지요.

이번 여행 중 가장 잘 한 일이 차를 갖고 온 것이었다고 만장일치를 보았습니다. 열심히 달려가다가 지금 내가 제대로 가고 있나 불안할 때 내비게이션이 맞았다고 ‘딩동댕’ 해주면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요. 살아가면서도 가야할 방향을 말해주는 내비게이션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 눈이 볼 수 있는 건 운전대 앞뒤 몇 미터뿐이지만 내비게이션 안에선 사방 위치가 한눈에 들어오고 혹 다른 길로 들어섰어도 경로를 재탐색해주니 결국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목적지에 이르겠지요.

직업을 선택할 때, 아이들이 진로를 고민할 때, 결정의 순간마다. 내 삶의 주인 되신 하나님 아버지 내비게이션에 귀를 기울입니다. 운전에 서툴러 잘 보지 못하면 은비처럼 곁에서 하나님 말씀을 풀어주시는 목사님 설교 속에서 나를 돌아보며 마음속에 울리는 주님의 ‘딩동댕’ 소리를 기다려 봅니다. 나를 창조하시고 이 세상 모든 것을 선하신 뜻대로 이끄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나를 인도하고 계심을 생각하면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요. 변치 않는 진리인 하나님 말씀을 내비게이션 삼고 그의 자녀로 사는 삶 속에 평안과 기쁨이 있습니다. 예수 믿으세요. 주님이 안내자 되십니다. : 글쓴이 /장주연/ 수필가

♬ 내 평생 사는 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