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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골드미스들, "돈은 있으니 사랑을 다오"

박영복(지호) 2009. 5. 18. 07:45

中 골드미스들, "돈은 있으니 사랑을 다오"
 
<자료> 영국 노처녀의 이야기 영화 '브리짓존스의 일기'.
<자료> 영국 노처녀의 이야기 영화 '브리짓존스의 일기'.
중국에서 중산층 여성이 늘면서 경제적 조건보다 사랑을 쫓아 배우자를 선택하는 여성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중국에서 여성은 보통 30세 이전에 결혼을 하는데, 최근 30세가 넘은 독신여성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학 졸업자도 여성이 남성보다 많으며, 이에 따라 대도시를 중심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한 여성들이 많이 출현하고 있다.

중국 뉴스포털사이트 중국망(中国网)은 15일, 지난해 전 세계를 덮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결혼정보회사를 찾은 중산층 여성 급격히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경제위기가 닥친 이후 중국 최대 결혼정보 사이트 자위안(秦瑜)의 여성회원은 40%나 증가했는데, 이중 다수는 베이징 시 임금평균 2만5천 위안(한화 약 460만 원)의 1.5배 이상을 버는 고소득 대졸 여성들이다. 자위안의 창시자 궁하이옌(龚海燕)은 "우리 고객 대부분이 외국합작기업이나 외국기업에 근무하며, 특히 매체나 IT, 금융업 등 고소득 종사자"라고 설명했다.

광고업계에 종사하는 35세의 독신녀 친위(秦瑜)는 2008년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했다. 친 씨는 "주식이 폭락한데다 일도 많이 줄어 삶이 매우 답답하다. 이제 개인적인 일을 생각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궁하이옌은 "친 씨는 최근 몇달동안 결혼정보회사에 혼담을 의뢰한 여성들의 표본"이라며 "경제위기를 겪은 여성들이 재력이나 직업은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때문에 조건을 우선으로 보던 결혼관에 변화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