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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투시안경 불티…여성들 곤혹

박영복(지호) 2009. 5. 16. 12:24

中, 투시안경 불티…여성들 곤혹

 
“이 안경을 쓰면 주변 사람의 옷이 거의 투명하게 보인다. 특히 옷을 얇게 입은 사람은 나체처럼 보인다. 정말 놀랍다.” 중국인 류(劉) 모씨는 최근 친구를 통해 투시 안경을 접한 뒤 이 같이 밝혔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투시 안경이 중국 본토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신상바오(新商報)는 이러한 종류의 투시 안경은 눈 앞의 것들을 적나라하게 보이게 한다며 우리가 길을 걸을 때 다른 사람들이 이런 안경을 쓰고 투시를 한다면 우리의 프라이버시는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내 검색 엔진을 통해 투시 안경을 검색하면 쉽게 판매 업체를 찾을 수 있다.

그들은 “우리의 투시 안경은 효과(?)가 매우 좋으며 외관은 보통 안경과 차이가 없다”며 광고하고 있다. 그들은 이 안경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보면 거의 나체로 보인다며 특히 여름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한 판매업체의 관계자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투시 안경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매우 많다”면서 특히 젊은 남성이 주 고객이라고 전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투시 안경은 선글라스와 투명안경 두 종류이며 특수 액체가 함께 들어있어 안경을 사용할 때 안경을 이 액체에 담군 뒤에 쓰면 된다. 가격은 1200~1600위안으로 비교적 비싼 편이다.

이러한 투시 안경은 주로 적외선 여과망을 이용하는 방식을 이용, 투시효과를 얻는다. 순면의 옷은 쉽게 투시되지 않는 반면 나이론, 견직물의 경우 투시율이 높아 80%에 이른다.

중국의 법률 전문가들은 이런 투시 안경을 판매, 구입하는 행위 모두가 타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위법 행위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