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 일본 오키나와현 본토 관광지 및 호텔답사 기간 - 2004년 6월 5일~9일 교통 - 부산>후쿠오카(고속선 코비), 후쿠오카>나하(ANA), 나하>후쿠오카(ANA), 후쿠오카>인천(KAL)
오키나와에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큐슈와 대만의 중간쯤으로 사실 왜 이곳이 동남아의 어느나라가 아니라 일본이 되었는지 잘 이해는 되지 않습니다. ^^ 실제로도 오키나와는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류큐'라는 독립적인 왕국을 형성하였으며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당시의 독특한 문화와 풍습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4월부터 11월까지 해수욕이 가능하고 세계적 수준의 다이빙 스팟인 깨끗한 산호초 바다와 독특한 문화를 바탕으로 관광산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일본이면서도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 곳. 자 이곳으로 이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인천에서 오키나와의 나하까지 아시아나 직항편이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고속선으로 후쿠오카로 간 다음 1박을 하고 다음날 ANA 국내선을 이용하여 나하로 이동하였습니다.
서비스로 선사하는 ANA 오키나와 캠페인 걸입니다. ^^;
부산에서 후쿠오카까지의 과정은 너무 정보가 많으므로 다 생략하고 부산항 출발전의 푸른 바다모습과 그날따라 유난히 아름답게 느껴졌던 캐널시티의 한 장면으로 대신합니다.
후쿠오카 공항을 출발하여 약 1시간 30분.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면서 느껴지는 기압차에 창밖을 내다보니 벌써 바다 색깔부터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제 거의 고도를 다 낮추고 바퀴까지 내려온 상태에서 도시 바로 옆의 바다속이 훤히 다 들여다보이네요.
나하공항에서 만난 ANA 포케몬입니다. 현재 도쿄-오키나와 구간에 취항하고 있습니다.
우선 오키나와 교통의 핵심인 렌트카 회사를 둘러보았습니다. 위 사진의 귀여운 닛산 MARCH 입니다. 모든 차량은 2년 이내 신차이며 네비게이션 장착입니다.
첫날에는 주로 남부를 돌았습니다. 남부는 도시가 발달해 있고 여러 가지 관람시설, 공연시설 들이 많습니다.
오키나와 어디에서나 여러 가지 모습의 사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귀엽게, 때로는 무섭게... '시사'라고 불리우는데 정말 어디서나, 심지어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돌하루방이나 장승 정도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일종의 테마파크인 '오키나와 월드'에서는 옥천동 종유동굴을 비롯, 오키나와의 전통 건축양식과 오키나와의 독사인 '하브'에 대한 박물관, 전통공연, 염색, 도예, 직물 등 각종 전통공예품들을 직접 만들어보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오키나와월드'에서 관람한 오키나와 전통공연 '에이사'의 모습입니다. 사미센 연주자와 북을 치는 군무, 사자춤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당히 역동적이고 힘이 느껴지는 공연입니다.
'해군전몰자위령탑'에서 바라본 나하 시내의 전경입니다. 나하는 오키나와의 정치, 경제, 행정의 중심도시로 오키나와는 시골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확실히 깨어주었습니다.
오키나와에는 미군이 많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수시로 전투기도 날아다니기 때문에 하늘에는 제트기류에 의해 생긴 선모양 구름자국이 많이 보입니다.
둘째날에는 첫날 다 보지 못한 남부의 관광지를 보고 중부쪽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국토 중에 유일하게 지상전이 격렬하게 벌어졌던 오키나와에는 지금도 당시의 비극을 말해주는 여러 유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위 사진은 일본 해군이 땅에 굴을 파고 지냈던 해군 사령부 모습입니다.
평화기념공원의 기념탑과 그 앞의 한국인위령비와 태극기 모습입니다. 위령비 앞에서 잠시 묵념을 하면서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던 영령들을 위로해 봅니다.
비극의 재발을 막기위한 노력으로 '오키나와 평화기념자료관'도 멋지게 지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뒤늦게 평화를 외치지 말고 진작 잘하지~
공원 내의 비석에는 당시 전사자 20만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다 기록해 놓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발굴되는 유골의 신원을 확인하는 대로 추가하기 위해 여분의 비석이 남아있습니다.
지금 보니 수평선이 기가 막히네요.
한반도와 일본의 모습이 보입니다. 물이 솟아나고 있는 부분이 오키나와의 위치입니다. 분수처럼 오키나와에서 솟아난 평화의 염원이 전세계로 펼쳐져 넘치라는 조금은 식상한 의미부여의 분수입니다.
오키나와의 자연은 이 사진 한 장으로 압축됩니다.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 깨끗한 공기, 시원한 바람, 초록의 싱그러움...
반면에 시내에는 치열한 전쟁터였으며 패전후 폐허가 되었던 도시가 새롭게 부활한 기적의 1마일로 불리우는 국제거리가 상당히 발달한 시가지 모습을 선사합니다.
새로 발행된 2천엔 지폐에 모습을 선보인 슈리성의 '슈레이몬'입니다. 슈리성은 류큐왕조의 궁전이며 일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왕이 머물던 슈리성의 본전입니다. 본전의 방향과 바닥 블록의 배열이 약간 비뚤어져 있는데 그 이유나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좀 연구해 봐야겠습니다.
북쪽으로 시가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곳곳에서 이런 한적하고 평화로운 바닷가의 낭만을 맛볼 수 있습니다.
조그마한 섬까지도 대부분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렌트카가 있으면 멋진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작은 섬마다 아기자기한 해변과 절경을 보여줍니다.
셋째날에는 중부지역 리조트를 둘러보고 온나손 주위의 관광지를 보았습니다.
사진은 둘째날 숙박했던 문(Moon) 비치의 해변과 리조트 모습입니다. 중부의 온나손 지역에는 계속 이어지는 해변마다 고급 리조트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날이 흐리고 비가와서 아쉬웠습니다.
오키나와 관광의 대명사 '만좌모'에서 바라본 코끼리상입니다. 역시 흐려서 바다와 하늘의 구분이 잘 되지 않네요.
오키나와 관광은 자연도 자연이지만 그 독특한 문화와 전통공예에도 있습니다.
위 사진은 모든 것을 유리공예로 만든 꽃들과, 아래는 사미센으로 흥겨운 전통 연주를 들려주는 현지인의 모습입니다.
사실 오키나와 음악은 그렇게 감미롭거나 감동을 받거나 하지는 못했지만 참으로 독특합니다.
또한 연중 온화한 기후로 다양한 열대과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알로에처럼 보이는 파인애플 밭에서 자그마한 파인애플 열매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파인애플을 시식하고 파인애플로 만든 와인, 쥬스, 케익, 사탕 등 다양한 것들을 만날 수 있는 파인애플 파크에서는 이렇게 예쁜 자동차로 공원내 관광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신기한 동물들을 직접 만나보고 먹이도 줄 수 있는 개방형 동물원도 있습니다.
동료로부터 동물학대라는 비난을 받아가면서 올라탄 거북입니다. 근데 절대 동물학대 아닙니다. 사육사의 허락도 받았고 학대는 고통과 피해를 가해야 하는데 거북이는 전혀 미동도 없이 평화롭기만 합니다. ^^
마지막 관광지로 방문한 '츄라우미 수족관'의 대형수조입니다. 참으로 많은 바다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해유관보다는 좀 작은 듯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츄라우미 수족관을 마지막으로 오키나와의 유일한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다시 나하시로 돌아왔습니다.
2박3일의 짧은 일정에 최대한 많은 관광지를 보려다보니 정작 맑은 바닷물에는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3일이 훌딱 지나가 버렸습니다. 다시 나하공항에서 후쿠오카로 비행기로 이동합니다.
후쿠오카에서 시내를 좀 더 돌아보려 했었는데 갑자기 서울에 급한 일이 생겨 왕복으로 끊었던 고속선도 취소하고 후쿠오카 1박 후 아침 비행기로 인천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아직 짐도 풀지 않은채 여행기부터 올립니다.
-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