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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는 고딩들, 여대생 집단 능욕 동영상 파문

박영복(지호) 2011. 5. 20. 08:38
중국 여대생이 남학생들에게 집단으로 능욕을 당하는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4분 가량의 문제의 동영상에는 기숙사 방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이불로 알몸을 가리고 있는 여대생이 남성 4명에게 능욕당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동영상에서 남성들은 옆에 있는 동료들과 말장난을 건네면서 알몸인 여성의 주요 부위를 만지는가 하면 여성으로서는 차마 받아들이긴 힘든 각종 행동을 시키고 있다.

또한 여대생이 남성들의 요구를 거부하자 이들은 여성의 팔을 꼭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가 하면 "너가 반항할수록 우린 더 흥분된다", "자꾸 말 안 들으면 칼로 그어버리겠다" 등 말을 서슴치 않았다. 실제로 가지고 있던 식칼로 여학생을 위협하기도 한다.

특히 이들은 여학생을 괴롭히는 과정에서 시종일관 희희낙락거리고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분노케하고 있으며, 여학생의 개인 학생증까지 노출시켜 여성으로 하여금 수치심을 느끼게 하고 있다.

동영상을 접한 대다수 네티즌은 "어떻게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 "진짜 한편의 강도 높은 포르노를 보는 줄 알았다", "이런 쓰레기 같은 자식들은 천벌을 받아도 마땅하다", "너무 충격적이다", "죽여도 시원치 않을 놈들이다" 등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일부 네티즌은 "여학생이 너무 불쌍하다. 평생 상처로 남겠지만 저런 놈들 때문에 어리석은 선택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여대생을 격려했다.

한편 인민일보 인터넷판 런민왕(人民网)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이는 전날 모 네티즌이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상에 "모 여대생이 15세 정도의 남학생 4명에게 능욕을 당했다"는 글과 함께 사건 관련 동영상과 사진들을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여학생은 산시(山西)성 허우마(侯马)시 직업학교에 다니는 대학생이며, 범행을 저지른 남성들은 이미 학교를 자퇴하고 끼리끼리 어울리며 허송세월 보내는 문제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는 지난 2008년에 발생한 것으로 2010년 말에 피해자인 여대생이 이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범행을 지른 남성들은 이미 당시 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며, 법적인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