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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여가수' 천린, 동료 집서 투신 자살

박영복(지호) 2009. 11. 2. 08:57

中 '인민여가수' 천린, 동료 집서 투신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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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린의 자살 소식을 특집으로 다루고 있는 중국 포털사이트 왕이(网易)
 
천린 소속사 "남편과의 불화로 모든 음악활동 중단"
中 언론 "자살한 날은 전 남편 생일, 전 남편과의 문제"


중국의 인기 여가수 천린(陈琳·39)이 지난달 31일 새벽 절친한 동료 가수의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다.

반(半)관영 통신 중국신문사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천린은 전날 새벽 베이징에 있는 동료 가수 장챵(张强)이 사는 아파트 7층에서 투신했다.

이날 오전 7시경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채 발견될 당시 천린은 마스크를 쓴 채 목부위에 상처가 나 있었다.

자살 소식을 접한 천린의 남편 장차오펑(张超峰)은 중국 언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충격적이고 혼란스런 상황에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천린의 소속사 관계자는 "천린은 최근 남편과 불화가 있었다"며 "이같은 문제로 공연활동을 할 수 없었을뿐 아니라 올해 초 결성된 음악작업팀도 해체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천린은 전 남편 선융거(沈永革)와 이혼할 당시 이미 자살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재혼 후 또다시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자 자살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천린의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는 강하게 부인했다.

이밖에도 천린의 자살에 대해 일부 중국 언론은 그녀가 자살한 날짜가 전 남편 선융거의 생일인 점에 미뤄 전 남편과의 문제가 천린이 자살한 원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천린은 소속사 사장이던 선융거와 1994년 결혼한 뒤 10여년 동안 중국 연예계의 잉꼬부부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2007년 선융거가 다른 여자 연예인과 스캔들이 터지면서 두 사람은 파경을 맞았다.

이혼하는 아픔을 겪은 천린은 지금의 남편인 음반사 사장 장차오펑과 만난 후 함께지내오다 올해 7월 혼인신고를 했다.

충칭(重庆) 출신의 천린은 광저우(广州)에서 가수생활을 시작했으며, 19살 때 그녀를 스타로 만들어준 '당신의 감미로움 영원히 알길 없어요(你的柔情我永远不懂)'를 부르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베이징에서 가수생활을 하며 7장의 앨범을 발표, 중국 최고 여가수 반열에 올랐다. [온바오 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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