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휴식/임시보관함

세상은 그런 것이라네

박영복(지호) 2009. 11. 2. 08:43

 


        세상은 그런 것이라네 / 美風 김영국 여보시게 지난밤 사이에 자네 마음에 어두운 그림자가 서성이고 있는 걸 보았네 무슨 변고라도 있었는가? 자네 여린 심성에 또 상처를 받았는가? 이 사람아 말씀 좀 하시게나 말씀 안 해도 보인다네 듣지 않아도 느껴진다네 여보시게 자네 동화 속 박쥐 아시지 하늘을 나는 새도 아닌 것이 네발로 땅을 걸어 다니는 짐승도 아닌 것이 속고 속이는 甘言利說(감언이설)의 표본이 아니던가 세상은 이렇다네 재물의 행복을 누리는 자는 남의 불행을 모르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자는 남의 행복만 부러워한다네 세상은 이기적이네 그 우물물 안 먹는다고 침 뱉고 가래침까지 뱉는다네 그러나 언젠가는 지나다 목마르면 또 다시 그 물을 마신다네 이 사람아 세상을 좀 아시게나 이 세상은 눈에 보이는 부분만 잣대로 삼는다네 아시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