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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女 섹스추구 1위, 일본男 발기부전 한국의 7배

박영복(지호) 2006. 9. 6. 19:52
중국女 섹스추구 1위, 일본男 발기부전 한국의 7배

지난달 23일 바이엘 헬스케어가 발리에서 열린 제 8회 아시아 비뇨기학회에서 ‘아시아 남성들의 성과 일상’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시아 5개국 남성 1만 여명을 대상으로 5년간 실시한 이번 연구에서 일본 남성의 발기부전 유병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경우 한국에 비해 7배 높았다.

일본 남성의 발기부전 유병률은 14%, 한국 8%, 중국 6%, 대만 4%, 말레이시아는 3%로 나타났다. 20대의 발기부전 유병률은 일본 7%, 한국과 중국 2%, 대만과 말레이시아가 1%로 조사됐고 60대 이상에서는 일본 26%, 한국과 말레이시아 24%, 중국과 대만 11%, 50대에서는 일본 21%, 한국 15%, 대만 9%, 말레이시아 7%, 중국이 6%를 차지했다. 3,40대에서도 일본이 가장 높았고 2위는 한국, 3위 말레이시아, 4위 중국, 5위는 대만이었다.

각국 발기부전 남성들의 삶의 질은 크게 낮았다. 정상 남성에 비해 성생활 불만족 3배, 일이나 인간관계 등 생활전반에 걸친 불만족도 2배 이상이었다. 이들 중 일부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도 고생하고 있었다. 한국의 발기부전 남성들의 경우 당뇨(34%)가 가장 흔한 동반 질환으로 나타났고 심장질환(28%), 고지혈증(24%), 고혈압(23%)이 뒤를 이었다. 이는 정상인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삼성서울병원 이성원 교수는 “중년 남성들에게 발기부전은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며 “발기부전이 나타나면 동반질환의 가능성을 염두하고 조기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5개국 남성들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여성 파트너의 압박 때문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국 남성의 67%가 “여성 파트너의 권유” 때문이라고 답했고 한국 남성의 62%, 말레이시아 남서의 60%, 대만 남성의 53%, 일본 남성의 38%가 같은 대답을 했다. 이 교수는 “발기부전이 개인뿐 아니라 가족전체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비뇨기과적 치료 개념을 넘어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