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인터넷 3급 정보] ○… “일본은 군것질 천국이예요. 드시고 싶죠?”
한 외식 컨설턴트가 일주일간 도쿄 시내를 돌면서 직접 맛본 군것질 거리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소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일본에 출장을 다녀온 네티즌 ‘마루’는 도쿄시내의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십여가지의 군것질거리들에 대한 총평을 자신의 블로그(http://blog.naver.com/machassa)에 남겼다. 먹음직스러운 사진은 물론 맛과 ‘전문가적인’ 총평도 엿볼 수 있다.
마루가 첫번째로 소개한 군것질거리는 바로 ‘라멘’. 맛은 한국의 사발면과 비슷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잘 불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아주 진한 맛이 나는 반숙 계란도 신기했다고 전했다. “소금간도 이미 다 되어 있더라고요. 소금을 어떻게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간이 딱 맞던데요.”
적은 양이지만 깔끔한 메밀 소바도 외식 컨설턴트의 눈길을 잡아 끌었다. 마루는 이 먹을거리에 대해 ‘소바의 각이나 달걀의 모양새 등 모두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마루를 특히 감탄시킨 것은 치즈케이크. 투명한 유리컵에 담긴 케이크 위에 새콤한 치즈와 레몬 슬라이스가 올라 있다. “17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무지 훌륭했던 치즈케익이에요. 맛이랑 모양, 완전 아트죠. ^^”
그는 또 특이한 생야채 모음의 사진을 올리면서 “다소 비싸지만(2600원정도) 웰빙형 안주 거리로 손색 없다”고 적었다.
우리나라처럼 편의점에서 음식을 먹을 수 없는데도 일본 편의점에서는 다양한 어묵도 팔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우리에게도 친숙한 과자 새우깡은 일본 것이 조금 더 가늘고 더 짜다고 소개했다. 마루는 “우리 새우깡이 따라한 건지 일본이 따라한 건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새우깡이 훨씬 맛있다”는 평을 남겼다.
3000원대 새우 그라탕도 막연히 일본 음식은 비쌀 것이라는 우리의 예상을 뒤엎기에 충분해 보인다. 마루는 “통통한 칵테일 새우와 진한 크림소스 그라탕 등에 감탄했다”고 소개했다.
마루는 이밖에도 편의점에서 산 4000원대 고등어 초절임 초밥과, 편의점보다 조금 비싼 음식을 파는 마트에서 산 5000∼6000원대의 초밥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마루는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과 일본의 군것질 문화가 조금씩 다르다고 전했다.
“한국은 어딜가나 군것질거리를 파는 포장마차가 있잖아요. 그런데 일본에는 공원이나 시장 등 지정된 장소 외에는 길거리 포장마차를 구경할 수가 없더라고요. 물론 도쿄에만 가봤으니까 일반화하진 마시고요.”
특히 일본의 큰 절 같은 명소 앞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수백개에 달하는 먹을거리 포장마차들이 들어서 있어 원없이 군것질을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마루는 또 “일본의 군것질거리는 양이 적고 대부분 3000원을 넘기는 단점이 있지만 개인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듯 그 종류가 많고 정성이 남달랐다”면서 “종류가 많아서인지 비교적 저렴한 군것질거리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일본의 군것질 거리에 대해 감탄했다고 나까지 친일주의자로 몰리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외식 전문가로서 일본 음식을 평가했을 뿐이니 애꿎은 오해는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쿠키뉴스 김상기기자 kitting@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