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또 만났다.
아주 새침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두 발을 모으고, 꼬리는 안으로 샥 감쌌다.
갑자기 미치도록 귀여운 표정을 지으며,
한쪽 발을 핥는다.
어떡해? 납치(?)하고 싶다.
마블 로드를 따라서 걸어오면,
에베소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 중심지였던, 아고라를 볼 수가 있다.
헬레니즘 시대였던 B.C. 3세기에 만들어진 곳으로,
카라칼라 황제 시기인 A.D. 211~217년에 폐허가 되었다.
사각형의 광장으로 양쪽의 길이는 110m이며, 기둥들로 둘러싸여져 있다.
3개의 문이 있는데, 하나는 북쪽의 극장 앞에 있으며,
다른 하나는 서쪽의 항구에, 나머지 하나는 셀서스 도서관 쪽에 있다.
아고라의 북쪽은 트여 있는 반면,
나머지 세 면은 주랑이 있는 가게들이 줄을 지어있다.
아고라의 중심에는 해시계와 물시계가 있었다고 한다.
원형 극장으로 들어가기 전, 구멍이 뚫려 있는 돌을 만났다.
파묵칼레의 히에라폴리스 화장실 유적에서 본 것과
비슷하게 생기긴 했는데, 구멍의 크기가 훨씬 크다.
<577.히에라폴리스의 화장실 유적>에서 확인!
=> http://tong.nate.com/mayfengceo/16761534
이게 무엇인고 하니,
물건을 훔친 사람이 벌을 받는 곳이라고 한다.
자신이 훔친 물건을 들고,
이렇게 서서 벌을 받는 것이다.
그러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게 되고, 죄도 늬우치고...
쵸코홀릭양 포즈는 좋은데, 웃으면 어떡해?
Julie Mayfe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