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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캐스터, 노출 의상 논란

박영복(지호) 2005. 9. 3. 15:40
기상캐스터, 노출 의상 논란
 
 
   한 방송의 일기예보에서 기상캐스터가 속옷이 비치는 의상을 입고 방송을 진행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예보는 지난 15일 방송된 것으로서 16일의 날씨를 전하는 내용이다. 1분 남짓의 방송은 다른 일기 예보와 다를 것이 없지만 망사 소재로 만들어져 있는 캐스터의 의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 망사를 통해 비치는 하의가 속옷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것.
이 예보의 동영상과 캡처 사진이 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시판과 포털 사이트의 유머 엽기 게시판 등에 옮겨지면서 더욱 많은 네티즌이 사실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성인용 영상물을 거론하며 "이런 자극적인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려는 의도냐"는 비난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버라이어티가 아닌 정보를 전달하는 예보 방송에서 저런 의상이 굳이 필요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조명이나 그래픽 등의 기술 처리에 실수가 생겨 속옷이 비치게 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는 네티즌도 있었다.
네티즌들도 연예인이 아닌 생활에 직접적으로 관계된 정보를 전달하는 기상캐스터의 의상에 관계된 것이기에 노출 논란에 더욱 예민해졌던 터.
이와 관련 문제의 방송을 직접 진행했던 기상캐스터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날 입었던 상의가 허리를 지나쳐 길게 내려온 망사 소재의 의상이었지만 하의는 흰색 바지를 착용했다는 설명이다. 결국 허리 아래의 망사 소재에 직접적으로 닿은 부분만 진하게 보여져 이와 같은 오해가 일었던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실제 방송과 달리 허리 아래쪽이 보이지 않는 인터넷 동영상의 한계를 지적하며 "실제 방송이나 홈페이지 온 에어(On Air)를 통해서 보면 문제될 부분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연예인에 비해 아나운서를 비롯한 여성 방송인들의 노출이 시청자나 네티즌들에게 더욱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그들의 직업에 갖는 신뢰성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며 더욱 신중한 방송태도를 요구했다.
또 일부에서는 "사실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영상이나 사진을 올리며 마치 의도한 듯 몰아가는 네티즌의 행동은 경솔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