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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기성복 시장 동향

박영복(지호) 2005. 6. 15. 18:30

시베리아 기성복 시장 동향

월 소득 상관없이 유명 브랜드 선호도 높아져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SYMBOL Marketing사에 따르면, 2004년도 러시아 전체 기성복 시장 규모는 230~250억달러로 1인당 평균 200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자체 브랜드는 전체 시장의 약 4%에 불과하며, 자체적으로 디자인, 생산,유통,판매까지 일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과 수년전만 해도 기성복 일반 재래시장에서 90% 이상이 유통되었으나, 최근 들어 소비자들의 실질구매력 향상에 힘입어 유명 브랜드 및 고품질, 하이 패션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시내 브랜드 매장을 통한 유통이 증가 추세에 있다.


시베리아 기성복 시장은 브랜드 및 가격대에 따라 다음 4가지로 구분된다.

- 저가 시장 : 대부분 중국산 제품으로 저소득 계층 소비자들이 주요 대상이며, 가격대는 3~50달러로 재래시장에서 유통되고 있음.

- 중저가 시장 : 30~50달러의 가장 대중적인 가격대로 Benetton, Zara, H&M, Colins,Sela  브랜드등이 이에 해당됨.

- 중가 시장 : 50~200달러대에 해당하며, 주요 브랜드는 Aftco,Amasioni, Artigli,Bugatti, Climona, Future 등임.

- 고가 시장 : 주로 200달러 이상 가격대 제품을 판매하는 Antonio Berardi, Armani, Crea, Ferre, Boss, Zegna 등 브랜드이며 상류층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음.


중저가 및 중가 시장의 규모는 연간 120억~130억달러로, 그중 40%는 모스크바, 17%는 페테르부르크, 나머지 43%는 인구 100만 이상의 주요 13개 도시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보시비르스크의 시장 규모는 약 3억달러로 추산되며, 주요 구매자들의 98%가 중산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시비르스크 중산층은 약 30만명으로 연간 기성복 구매 지출액 평균액 700달러로 나타났다.
 

시베리아를 비롯 러시아 기성복 시장 확대에 있어 문제점은, 상가 건물이 워낙 적고, 신건물 증축이 쉽지 않아 매장 설치가 매우 어렵다는 점과 상가 임차료 및 상승폭이 워낙 크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1995년 러시아에 처음 진출한 베네통 그룹이 시베리아에 진출한 것은 1998년도이며, 현재 러시아 전역에 78개, 시베리아에는 1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네통 그룹의 2004년도 매출액은 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주요 경쟁업체로는 러시아 전역에 1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SELA사와 러시아 브랜드인 MEXX사이다. 베네통사는 올해 약 100만달러를 투자해 1000㎡ 규모의 공식 매장을 노보시비르스크시 중심에 개설했는데, 단기간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유명 기성복 브랜드 업체들 사이에서는 최근 1년전부터 대형 스토어를 설립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일반 소매점에서 일부 한정된 제품만을 취급했던 것과는 달리 다양한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소비자들의 구매를 촉진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노보시비르스크에도 보따리식으로 여러 브랜드를 구입해 소매점을 통해 판매하는 업체들이 많이 증가추세에 있으나, 향후 4-5년내 브랜드 업체들이 시베리아에 직접 진출할 가능성이 높고, 대형 기성복 스토어가 증가함에 따라 일반 소규모 기성복 소매점들이 문을 닫는 상황이 도래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베리아 소비자들은 최근 브랜드 선호 현상이 높아져 기성복을 구매할 시에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월 평균소득 500달러 근로자가 100~2000달러 유명 브랜드 기성복을 아무렇지 않게 구매하는 것을 쉽게 볼수 있다.
 

특히, 여성들이 숙녀복이나 유아복을 위주로 소비를 주도하고 있고 소비 욕구가 커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시베리아에 진출해 있는 브랜드와 기성복들이 한정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현실이다.

시베리아 시장에 있어 진출 전망이 좋은 기성복 분야로는 숙녀복, 케쥬얼, 드레스 정장, 유아복 등이며, 특히 유아복의 경우 틈새시장으로서 가장 유망한 품목으로 평가된다.
(*여성들이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 인식이 중요) 시베리아 여성들은 특히 가격에 상관없이 유명 브랜드 청바지를 선호하는데, 400달러가 넘는 '아르마니' 청바지 등을 입고 다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재래시장에서 저가의 제품을 구매하던 시베리아 소비자들이 이제는 차츰 브랜드와 품질을 중요시하고 있고, 아직 시베리아까지 외국 브랜드 진출이 미약함을 고려할 때, 상기에서 추천한 품목들을 위주로 시베리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바이어를 통한 공략보다는 직접 매장을 운영, 소/도매를 하는 것도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작성자: 송상진, E-MAIL: ninza4@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