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자들 중에는 대부분이 부동산사업으로 돈을 번 사람들이다. 한참 개발이 왕성한 도시에서의 부동산 사업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다름이 없다. 부동산업으로 성공하려면 우선 자본과 토지 확보가 필수조건이다. 그러나 자본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토지를 대량 확보 할 수 있다면 자금 융통이 어렵지 않다. 그리고 수단만 좋으면 이 토지확보 또한 그다지 어렵지가않다.
얼마전 북경과 천진 사이의 한 지방도시에서 지역개발사업명목으로 대단위 단지를 조성하고 그 곳에 중국의 각급 대학의 분교를 유치시켜서 대학도시를 만든다고 하며 그 가운데 한곳을 한국인 촌으로 허가한다고 하면서 한국인들을 모아놓고 투자설명회를 한 적이 있다.
말 그대로 잘만하면 싸게 토지를 임대하여 집을 짓고 장사를 하면 되는데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고 또한 언제까지 얼마나 돈이 들지를 모르는 마당에 중국까지 가서 선뜻 투자를 하는 사람이 나서지 않는 것이 문제다. 그러나 중국은 도시발전을 명목으로 이런 방법을 통하여 택지개발을 하고있고 공무원들과 담합하여 개발이익을 얻고있는데 이런 연고로 부동산을 하는 신흥부자들이 늘고있는 것이다.
말 그대로 도시에서는 도시개발을 하여서 좋고 또 개인은 싼 땅을 개발하여 비싼 값에 재임대하여 수입을 올리니 꿩 먹고 알 먹는 셈이다.
따라서 부동산업자들은 관계기관 협조를 받기 위하여 지방 고위관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일단 지방정부가 ‘투자자본 유치 정책’이나 ‘재개발’ 또는 개발정책을 실시하기로 결정하면 부동산업자들은 축재의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능력이나 배경이 있는 기업들은 외상이나 소액의 계약금으로도 건설용지를 확보할 수 있다. 또 일부 업자들은 융자와 판매가 가능한 재개발지역을 통째로 맡아 개발에 나선다.
부동산 관련 법규 속에는 토지 사용권 취득과 부동산 예약판매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있지만 관계기관이 협조하면 부동산업자는 자금융자나 주택 예약판매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토지확보에 성공한 업자는 수단 좋은 토지평가단의 도움으로 은행으로부터 토지매입 비용보다 많은 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다. 이 자금은 채무청산, 직원봉급, 건축설계, 상품광고 등에 충분히 쓸 수 있다.
착공식을 마친 부동산업자는 화려한 조감도나 모형을 세우고 형식적인 내부판매에 나서면 된다. 이때가 되면 예약판매 허가증을 손에 넣는 일은 쉬울 뿐만 아니라 날개돋치듯 예약판매가 이뤄졌다거나 물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선전만 하면 돈은 저절로 굴러 들어오게 된다.
주택판매도 조작을 통해 이뤄진다. 우선 부동산 시장이 활황인 것처럼 분위기를 띄워 소비자들에게 ‘부동산은 사두면 값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심리를 심어준다.
중국인들의 뻥튀기 상술은 아무도 따라가지를 못한다. 예컨대 모델 하우스를 공개하면서 하나도 팔리지 않은 것을 거의 다 팔렸다’ 혹은 ‘다 팔렸는데 당신에게만 준다면서 그것도 제일 위치가 나쁜 것부터 팔기 시작한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먼저사면 항상 손해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 팔린 줄 알고 있으면 그 후에 사는 사람은 더 좋은 위치의 물건을 살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붐을 타고 일어선 신흥재벌들은 지금도 도처에서 각 지방의 관리들과 결탁하여 돈을 챙기고 부동산 산업을 부흥시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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