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한중일 종합정보

중국에서 가전제품구입

박영복(지호) 2005. 5. 7. 14:26
중국에서 가전제품구입
 

우리나라사람들이 중국을 잠시 여행을 하거나 아니면 유학, 현지 발령 등으로 중국을 가려고 할 때 고민 중에 하나가 가전제품에 대한 문제이다. 한국에서 쓰던 것을 그냥 가지고 갈 것인가 ? 아니면 중국에 가서 다시 살 것인가? 때문이다.


이것은 첫째는 전압이 어느 정도인지를 모르기 때문이고 다음으로 중요한것은 중국제품의 신뢰도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20v에 60hz인데 중국은 220v에 50hz이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하는데는 좀 무리가 있다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중국현지에 가서 가전제품을 사려고 한다. 그러나 중국에서 가전제품을 구입해 본 사람 누구나 공감하는 것이 바로 품질문제이다.


중국이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저렴한 노동력이다. 따라서 많은 외국 가전제품회사가 현지에서 공장을 차리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물론 그 나라의 기술로 말이다. 이렇게 나온 외제는 그래도 괜찮은 편인데 순수 중국산 제품은 저렴한 만큼 품질 면에서는 엉망이라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만일 중국에 왔다가 한국으로 돌아갈 때 중국산 가전제품을 가격이 싸기 때문에 사 가지고 간다면 골머리를 앓아야 한다. 이유는 중국물건은 선물용으로서 가치는 없고 또 받는 사람 들도 중국제라고 하면 무조건 싼 것으로 알기 때문이고 제일 중요한 것은 A/S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도 중국에서 삼성제품 중에 하나인 "명품+1"(중국에서는 天外天)이라는 TV를 사 가지고 보다가 귀국을 할 때 가지고 왔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파수 방식이 달라서 VTR에 연결을 해야 사용할 수 있고 그것도 얼마 쓰다가 화면이 안나오기에 삼성전자에 고장신고를 하여A/S를 부탁하였으나 한국에 부품이 없다는 이유로 같은 삼성에서도 A/S를 하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고생해가며 사온 가전제품은 한국만 가면 무의미해져 버리는 것이 중국산 물건이다. 그래도 중국에서 생활을 하고있는 한국사람들은 "삼성"이나" LG"의 가전제품을 사야 마음이 놓인다. 이는 만에 하나 고장이 났을 때 중국에서도 A/S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전자제품 등을 구입하면 상점에서는 A/S를 받을 수 있는 증서를 발급해 준다. 영수증이나 다름이 없는 이것은 잘 보관을 해야지 만일 이 것이 없으면 언제 어디서나 A/S를 받을 수가 없다.


중국에서 보통 TV나 냉장고, 세탁기 같은 제품의 A/S 기간은 3~5년 정도이고, 나머지 저렴한 제품은 6개월에서 1년 가량을 무료로 서비스해 주고 있다.


그러나 제품가격이 100 ~ 200위안(약 30만원미만)정도 하는 제품의 서비스 기간은 겨우 일주일이다. 만일 일주일이 지나 제품이 고장나서 수리센터로 가지고 가면 수리비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크기 때문에 중국산 가전제품은 A/S 기간이 끝나면 바로 고장난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중국인 역시 가전제품은 중국 제품은 질이 엉망이라고 하면서 한국산 제품이나 외제를 사라고 권하고 여유가 있는 중국사람들은 가격보다도 수입제품 혹은 외자기업에서 만든 제품을 훨씬 더 좋아한다.


그러나 외자기업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중국 내에서 생산된 제품은 한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값싼 중국의 가전제품이 우리나라에 수입된다고 하니 "싼 게 비지떡"이라는 생각도 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