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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시장 거품 붕괴 조짐

박영복(지호) 2005. 5. 7. 14:29
중국 부동산시장 거품 붕괴 조짐
 

최근 중국 일부 대도시의 고급주택들이 공급 초과현상을 보이는 등 부동산시장 거품이 붕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지금 중국 대도시 고급주택들의 공실률은 이미 평균 50%를 넘어섰다고 전하고 특히 상하이(上海)와 광저우(廣州), 베이징(北京) 부동산시장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베이징의 부동산개발업체 수가 3년 전 1천 개에서 현재 4천 개로 급증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이윤이 비교적 큰 고급주택 시장으로 몰려들면서 더욱 심해지고 있다.
따라서 관계기관에서는 고급주택 시장에서는 이미 거품이 출현했으며 앞으로도 거품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지난 90년대 중반 발생한 `부동산 파동'의 재연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상하이(上海)시 역시 부동산 거품현상이 일어나 붕괴 위험이 있다고 당국은 전 한다.
이는 상해부동산 시장에 거품 현상이 심각하다는 보고서가 제출됨에 따라 상해 정부는 대책 마련에 고심중이다.


상하이시 물가국이 작성한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보면 상하이에서 주택을 사들이는 사람들의 53%가 다른 지역 거주자나 외국인들로서 이들의 대부분은 주거목적보다는 주로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매입한다는 것이다.


또 일부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광고 등을 통한 수법으로 주택수요가 넘쳐흐른다는 분위기를 고의로 연출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거품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02년 3월 말 현재 상하이 부동산 가격은 1㎡당 5천 위안으로 1 년 전에 비해 30%가 올랐으며 고급 주택의 경우 무려 100% 이상이나 급등했다. 상하이 시내 아파트 값의 경우 최저 100만 위안(약 1억5천만 원)으로 이는 상하이 주민들의 연간 가처분 소득보다 100배나 비싼 실정이다.


그러나 부동산 매매 가격과는 달리 임대 가격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 빌라의 경우 몇 년 전에 비해 임대료가 절반 정도나 하락해 수요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또 2002년 7월 말 현재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건설하고 있는 주택과 상가건물 면적은 모 두 1억㎡에 달해 앞으로 부동산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커다란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상하이 부동산시장이 이처럼 과열되고 있지만 상하이시 정부는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을 전혀 마련하지 않고 있다. 상하이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에서는"부동산시장의 거품이 붕괴되면 은행들도 치명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02년 상반기 상하이 은행들의 부동산 담보 대출금은 196억3천만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0%나 늘어나는 등 은행들도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따라서 만일 상하이의 부동산 가격이 25%만 하락하면 이들 은행의 악성 채권은 3%나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하고 이는 곧 금융기관의 도산으로 이어지며 끝내는 사회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국당국에서는 부동산 거품에 대하여 고심을 하고 있다.


북경에서나 상해에서나 2000년부터 불기 시작한 부동산 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입도전매(立稻前賣)"라고 표현을 해야 정확한 것으로서 당시만 해도 몇 년 후에 완공될지도 모르는 아파트에 미리 돈을 내고 무작정 기다리고 또 날이 지나면 가격이 오르니 매입자들은 즐거운 마음이었는데 이제는 그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금융기관 파산 전에 개인 파산이 먼저 나올 것만 같다.

 

이는 우리나라와 다를 것이 없다. "일본을 보면 한국의 앞날이 보이고, 한국을 보면 중국의 앞날이 보인다"고 누가 말한 것과 같이 중국 그들은 거의 모든 것을 우리나라의 것을 닮아가려고 하고있는 것 같다.


그러면 이러한 중국의 부동산 거품은 왜 일어났을까? 중국국가발전계획위원회 경제연구소에서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거품 현상이 나타나게 된 원인을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첫째, 2001년 중국정부가 47개항의 부동산업 세금 및 수수료를 면제해주면서 중국 각 지방에서 부동산업자들의 토지 집중매입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빌딩을 비롯한 부동산 투기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둘째, 중국 동부연안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단기적으로 급등 현상을 보이며 ㎡당 4000~5000위안까지 올랐다. 이는 부동산을 사 놓으면 오른다는 사람들의 심리작용을 부채질한 결과이다.


셋째, 소수의 고소득자를 제외한 일반인들은 고가의 주택을 매입할 자금이 없어 주택수요가 점차 감소하고 있어 고가주택의 경우 소비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국가발전계획위원회 경제연구소에서는 올해(2003년)에는 주택가격이 소폭으로 하락될 것이나 내년(2004년)에는 그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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