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휴식/건강 정보

肝(간) 수치 정상이라도 만성피로 찾아온다

박영복(지호) 2013. 12. 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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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41·경기 고양시 일산구)씨는
올 들어 아침에는 괜찮다가 점심시간만 지나면
심한 피로와 함께 집중력이 떨어져 일을 거의 손에 잡지 못하고 있다.
7년째 서울 역삼동의 사무실까지 2시간 가까이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며 통근해도
힘든 줄 모르는 체력이던 그는 결국 최근 병원을 찾아 종합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
"과로가 누적되면서 간 기능이 약해져 생긴 만성피로"라는 진단을 받았다.


◆ 만성피로, 하루종일 졸린 일과성 피로와 달라
'만성피로'
'기운이 없고, 활력이 떨어지며 휴식을 취해도
회복되지 않는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
를 말한다.

1개월 미만의 일과성 피로(급성피로)는
기간이 짧고, 잠을 푹 자거나 쉬면 사라진다.
과중한 업무와 잦은 회식에 시달리는 직장인은
수면부족에 의한 일과성 피로와 만성피로를 흔히 혼동한다.
수면부족으로 인한 피로가 오면
하루 종일 참을 수 없는 졸음에 시달린다.



▲ 간 기능 이상 등으로 생기는 만성피로는
수면부족 등에 따르는 일시적인 피로와 달리
잠을 충분히 자도 피곤이 이어지며,
지쳐서 탈진한 느낌보다 무기력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만성피로는 오전에는 의욕적으로 일을 해도
점심시간 전후로 '무기력감'에 시달릴 때가 많다.
따라서 졸음보다는 축 처져 있는 상태가 오래간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던 중 피로를 느껴 잠을 청할 수 있다면
수면부족, 멍하니 창 밖만 바라보고 있다면 만성피로일 가능성이 크다.
단순한 과로가 원인인 일과성 피로와 달리 만성피로는
몸이나 마음 어딘가에 원인질환이 있으며,
이를 찾아서 치료해야 낫는다.
반면, 만성피로와 증상은 같지만
다른 원인질환이 없는 경우는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이 경우는 명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고,
의사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항우울제나 소염진통제 등 서로 다른 처방을 한다.

지난 2008년 1년간 국내에서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7만1000여명이다.
의료계는 만성피로가 있는 사람은 이보다 1.5배쯤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 간 기능 이상이 가장 큰 원인
만성피로의 원인질환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간 손상이다.
만성피로의 20% 정도가 간 기능이 약해져서 생긴다.
간은 정맥(간문맥)을 통해 들어온
혈액 속 노폐물(피로물질인 젖산 등)을 걸러내 분해시킨다.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피로물질 분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만성피로가 나타난다.
만성간염 환자가 약간만 활동해도
금방 피로해지는 것이 이 때문이다.
하지만 간 수치(AST/ALT 40 이하가 정상) 만으로
만성피로를 확인할 수는 없다.
만성피로와 함께 간 수치가
정상 범위를 약간 웃도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다가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따라서 평소 간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야
만성피로를 줄이고 간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웅담 성분으로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우루소데옥시콜리산(UDCA)을 꾸준히 섭취하면
간 보호에 도움이 된다.

간 기능 이상 다음으로 흔한 원인 질환은
갑상선기능 항진증 및 저하증이다.
갑상선기능 항진증은
체내 에너지를 너무 빨리 소진시켜서 만성피로를 부르고,
저하증은 몸에서 생성되는 에너지 자체가 모자라서
만성피로의 원인이 된다.
여성에게 많으며, 길면 수년간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콩팥 위에 위치한 부신피질에서 나오는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모자라거나 너무 많아도 만성피로가 생긴다.
스테로이드 제제 등 원인에 따른 약물을 처방받아 쓰면 좋아진다.

〈도움말〉
김무영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홍성호 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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