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휴식/건강 정보

손목 찌릿한 ‘손목터널증후군’ 주의…여성이 남성의 4배

박영복(지호) 2013. 9. 21. 11:03
 
//



명절을 앞두고 과도한 손목사용으로 인해 통증을 유발하는 ‘손목터널증후군’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8~2012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10만명에서 2012년 16만명으로 최근 5년간 약 6만명이 증가(53.0%)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8.9%.

총진료비는 2008년 약 221억원에서 2012년 약 361억원으로 5년새 약 140억원이 증가(63.2%)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10.3%로 나타났다.

손목터널증후군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남성이 약 21.0%, 여성은 약 79.0%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에 비해 약 4배 더 많았다.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9.6%, 여성이 8.7%로 남성이 증가하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10세 구간 연령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50대가 41.0%로 가장 높고, 40대 20.8%, 60대 17.1%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0~50대의 점유율이 61.8%로 손목터널증후군 진료인원 10명중 6명은 40~50대의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연령별 진료인원 기준으로 30대부터 진료인원은 약 1만3000명 이상이 되며, 점차 여성 진료인원의 수가 증가해 50대의 여성 진료인원 수는 약5만5000명으로 특히 여성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연령구간별 성비를 비교해보면 20세 미만에서는 진료인원의 성별 차이가 없고, 30대부터 2배 이상 벌어지며 40대에 약 4배, 50대는 약 6배의 큰 차이를 보였다.

손목터널(수근관)이란 손목 앞 쪽 피부조직 밑에 뼈와 인대들로 형성된 작은 통로로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가는 곳을 말하는데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게 되면서 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을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한다.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인해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경우 가장 흔하게 나타나고, 그 외에 손목터널이나 신경에 감염이 생기는 경우, 손목관절의 골절, 양성종양 등도 손목터널 증후군을 발생시킬 수 있다.

손목의 통증과 함께 정중신경의 지배부위인 엄지, 검지, 중지와 약지 일부에 해당하는 손바닥 부위 및 손가락 끝의 저림 증상이 심해지기도 하고. 악화 시 잠자는 도중에도 통증을 느껴 잠에서 깨게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사회생활과 가사노동을 지속적으로 병행해야 하는 40~50대 중년 여성의 경우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주기적으로 손목 스트레칭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사전 질환예방의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