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태라는 네티즌이 "어버이연합의 문제점은 나쁜 의견을 표현한다는 게 아니라 남의 자유를 침해하는 방식으로 표현한다는 거"라고 정확히 지적해 주었습니다. 이 괴상한 중세시대의 노인들은 '희망버스' 탑승객에게 폭행을 휘두르는가 하면 대한문앞 희망단식 농성장을 폭력으로 유린하기도 했습니다.
보수적인 국가 기구로부터 비호받을 거라는 든든한 믿음으로 방자하게 구는 저들의 비뚤어진 행태는 과거 서북청년단과 같은 우익 테러조직과 하등 다를 바가 없습니다.
어제(8월 1일)는 대한문 농성장에서 "어버이연합에 대드는 건 패륜"이라고까지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일방적인 폭력은 정당하고, 그에 맞서는 방어행위는 패륜이라는 겁니다. 어버이가 때리면 맞아야지 왜 고분고분 맞지 않고 대드느냐는 봉건적 세계관을 드러낸 것인데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패륜이라면 척왜양과 보국안민을 위해 피흘려 싸운 조상님 얼을 유린한 패륜이 그들 몫이고, 대한민국의 자식들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88만원세대로 유폐되도록 응원한 패륜이 그들 몫입니다. 더 나아가 무도하게 '어버이'를 참칭해 대한민국 어버이의 명예를 실추시킨 패륜까지 이 성찰적 이성을 상실한 그들의 몫입니다.
그래서 이 중세적 노인들의 집단을 '어버이연합'이라는 가당치 않은 이름으로 불러서는 안되겠습니다. KKK라 부릅시다. 미국의 극우 인종주의 집단인 쿠클랙스클랜이 아닙니다. 아니 그들과 글로벌하게 연대할 수 있는 정신세계를 가졌으니 합당한 이름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Kangpan Koltong Konda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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