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국인들 사업 접고 떠난다"<LAT>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8일 베이징 `코리아타운'의 한국인들이 불경기를 견디다 못해 떠나는 실태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베이징 왕징 지역의 한국 식당들이 경기침체로 손님들이 계속 줄자 어쩔 수 없이 사업을 접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한국의 원화 가치가 달러나 중국 위안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폭락하면서 한국 손님에 의존하던 식당들이 큰 타격을 받았고 유학생들도 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만 명의 한국인들이 중국을 떠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왕징 지역에 사는 한국인 7만명 가운데 지난해 가을 이래 약 2만5천명이 한국으로 돌아갔다. 상하이에서도 지난 해 1월 이후 한국인 10만명 중 5명의 1명꼴로 중국을 떠났다는 것이다.
칭다오에서는 일부 한국 사업가가 중국 근로자에게 임금을 주지 않고 도망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왕징 지역 한국 식당의 지배인인 이 모 씨는 "사람들이 파산해 도망을 간다"면서 "한국에 있는 집을 팔아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 자살했다는 소리도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왕징 지역의 상점가에는 여기저기에 `가게 임대' `폐업' 등의 안내문이 나붙었고 노래방으로 알려진 한국형 가라오케에서도 손님을 찾기가 어렵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7년 남편과 함께 왕징에 한국식당을 열었던 김 모 씨는 "내가 아는 사람의 절반 정도가 (중국을) 떠났다"고 말했다.
몇년 전 김씨가 왕징에 왔을 때만 해도 이 지역을 번성했고 김 씨의 식당에는 밤마다 손님들이 줄을 섰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경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15년 동안 베이징에 살았던 식당 지배인 이 씨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견뎌냈고 지금이 그때보다 더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할 일이 없고 돈이 떨어지면 그때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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