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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샤오제' 성추행하면 칼 맞아 죽지요~

박영복(지호) 2009. 5. 14. 06:31

유흥업소 '샤오제' 성추행하면 칼 맞아 죽지요~
 
▲ [자료사진] 발안마
▲ [자료사진] 발안마
 중국에서 성(性)추행을 당한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손님인 지방 공무원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후베이(湖北)성 지역신문 창장상보(长江商报)는 12일 "10일 밤 8시경 바둥(巴东)현의 한 호텔 유흥업소인 안마휴게실에서 올해 나이 21세의 종업원 덩(邓)씨가 성적 모욕감을 느낀 후 격분한 나머지 우발적으로 손님 덩(44)씨의 목을 수각도(修脚刀, 발관리용 칼)로 찔러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덩씨는 지역 외자유치사무실 주임으로 이날 동료 공무원 2명과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2층 휴게실로 갔다. 이들은 휴게실에서 옷을 빨고 있던 종업원 덩씨를 발견하고, 성적 행위를 의미하는 특별 서비스를 요구했다. 

이에 화가 난 덩씨는 거절했고, 말다툼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숨진 덩씨가 주머니에서 돈뭉치를 꺼내들고 "우리가 돈이 없을까봐 걱정이냐"며 종업원 덩씨의 머리를 내리쳤다.

심한 모욕감을 느낀 종업원 덩씨는 더이상 그들을 상대하고 싶지 않아 자리를 재차 떠나려했지만 숨진 덩씨가 자신을 끌어당겨 소파에 앉히며 제지했다.  

결국 종업원 덩씨는 격분한 나머지 수각도를 들고와 우발적으로 덩씨의 목을 찔렀다. 칼에 찔린 덩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과다출혈로 숨지고 말았다.

한편, 사건이 보도되자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종업원 덩씨의 행동을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베이징의 한 네티즌은 "누구보다 도덕적이어야 할 공무원들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사망자가 발생한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종업원 덩씨는 긴박한 상황에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우발적인 정당방위였다"며 가해자를 변호했다.

톈진(天津)의 또 다른 네티즌 "종업원 덩씨의 상황은 이해되지만 흉기를 사용해 살인한 것은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