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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중국 디플레이션 가능성 희박”

박영복(지호) 2009. 4. 20. 10:34
산업은행 “중국 디플레이션 가능성 희박”

 

 

 

산업은행(행장 민유성) 경제연구소가 올초 물가가 급격히 하락하는 가운데 경기도 빠르게 침체하면서 디플레이션이 우려됐던 중국 경제에 대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14일 <중국 디플레이션 가능성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중국의 성장률이 7분기 연속 둔화되고 2009년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1.6%)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이션에 우려가 있었지만 중국의 물가상승률 모형 추정과 과거 경험적 추이를 분석한 결과, 가능성이 희박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까지는 소비심리 회복 지연 등에 따라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겠지만, 3/4분기 이후부터는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정책과 소비활성화정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플러스로 반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국의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V자형 회복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청신호가 켜져 수출 등 대중국 무역비중이 높은 한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월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2월 8.7%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래 올해 2월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크게 하락하고 있다. 2008년 연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996년(8.3%) 이후 사상 최고 수치인 5.9%로 연간기준으로는 여전히 물가수준이 높은 상태다.


지난해 2/4분기 이후 중국의 CPI 상승률 하락과 올해 2월의 마이너스 진입 현상 등 일련의 디플레이션 징후는 2007년 및 2008년초의 물가급등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의 과정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디플레이션 징후가 지속될 경우 중국정부는 유동성 공급 확대, 금리인하, 공공요금 등의 가격현실화와 같은 다양한 정책적 수단을 통해 디플레이션 압력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바오 임현재]


▲ 디플레이션(Deflation) : 경기가 하강하면서 물가도 하락하는 경제현상으로, IMF(국제통화기금)는 ‘2년 정도 물가하락이 계속돼 경기가 침체되는 상태’로 정의


▲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 물가변동률이 플러스를 유지하면서 상승률이 감소하는 현상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은 상태에서 낮은 상태로 이행해 가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