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중국 공무원들을 패가망신에 이르게 하는 '독약'으로 둔갑했다.
장수(江蘇)성 난징(南京)시의 한 고위관리는 한갑에 150위안(3만원)짜리 '95즈준(至尊)' 고급 담배를 피우면서 허세를 부려오다 사치생활의 근원이 뇌물수수임이 밝혀지면서 결국 관직박탈과 함께 쇠고량을 차는 신세로 전락했다.
시 부동산 국장이라는 고위직급의 이 관리는 공식 회의자리에서 버젖히 부자들의 상징인 95즈준을 피워물며 자신의 부를 과시해왔다. 구치소 관리들은 이 관리가 주변사람들에게 95즈준이 바로 독약임을 몰랐다고 뼈저리게 후회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에는 담배 배급표가 저장(浙江)과 푸젠(福建)성을 비롯 전국에서 '뇌물 통화'로 등장, 공무원 부패와 패망을 촉발하는 화근으로 떠올랐다. 담배 배급표는 한장에 수만위안에서 심지어 수십만위원의 현금으로 둔갑, 뇌물 공여의 도구가 되고 있다.
사회일각에서는 담배 배급표가 '부패의 통행증'이 되고 있으며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공무원들에게 담배는 마치 저승사자와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고 개탄하고 있다.
저장성 이우(義烏)시 검찰은 최근 비리에 연루된 국토자원국장의 집과 사무실에서 대량의 담배배급표가 발견됐으며 조사결과 이것들은 모두 뇌물로 수수한 것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국장이 시의 모 기업으로 부터 받은 뇌물중에는 고급담배인 중화(中華)담배 100보루가 발견됐는데 이를 현금으로 바꿔 6만위안의 현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여러지방 당기율검사위 관계자들은 최근 부패사건을 조사해보면 거의 대부분 공무원들이 뇌물형식으로 대량의 담배 배급표를 챙기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수수하는 담배 배급표은 대부분 중화나 95즈준등 한보루에 수천위안(수십만위안)하는 최고급 브랜드들이며 이런 고급담배를 한번에 수십 보루에서 수백보루까지 뇌물 형식으로 주고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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