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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진시황릉(秦始皇陵, 친스황링)

박영복(지호) 2007. 1. 11. 17:42
[서안]진시황릉(秦始皇陵, 친스황링)






* 사진 설명: 병마용을 흉내낸 호위병에 의해 지켜지고 있는 진시황릉 봉분.

ㅇ 위치

- 진시황릉은 서안시 임동구(臨潼區) 중심에서 동쪽으로 5km 떨어진 하하촌(下河村, 시아허춘)에 위치하고 있다.

ㅇ 유래

- 서안에서 35.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진시황릉은 기원전 246년부터 208년까지, 무려 36년에 걸쳐 70만명을 동원하여 건설한 능묘이다. 진시황릉을 기점으로 중국은 막대한 경비를 지출하여 통치자를 후장(厚葬)하는 풍습이 낳게 되었다. 1987년 진시황릉은 병마용과 더불어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건설 당시 진시황릉은 둘레 4km의 내성과 6km의 외성으로 이루어져 전체 묘역이 전체 25km에 달하고 봉분의 높이는 1백20m에 이르렀다고 한다. 개인 무덤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 전한시대 역사가 사마천이 쓴 '사기'(史記)에는 진시황릉이 "수은이 흐르는 수백개의 강이 큰 바다를 이루고 있다"고 되어 있다. 진시황이 살던 아방궁(阿房宮)을 모방해서 지여졌다는 지하궁전 내부는 천상과 지상을 모방해서 만들어졌다. 궁전 입구에는 무단침입자에 대해 가차없이 화살이 자동발사되는 부비트랩이 장치되어 있어 도굴을 막았다고 한다.

ㅇ 볼거리

- 진시황릉원의 검표소를 지나 중앙광장으로 들어서면 좌서향동(坐西向東)의 모습으로 자리잡은 거대한 능이 보인다. 중국 역대 제왕의 능은 대부분 남쪽을 향하면서 북쪽(坐北朝南)에 누워있다. 이는 죽어서도 군주로서 천하를 다스리겠다는 의미였다. 헌데 진시황릉은 이와 다른 좌서향동을 띠고 있다. 중국 역사학계는 다음과 같이 2가지 관점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 첫째, 진시황의 웅대한 뜻과 관계가 있다. 진은 전국시대의 7웅 중 서쪽에 치우쳐져 있었다. 진왕 정이 능묘를 동쪽에 건설한 것은 6국을 정복하려는 결심을 표시하는 것이었다. 후에 진이 6국을 정벌하여 천하통일을 이루자 진시황은 여전히 같은 방향을 포진하여 사후에도 동방의 6국을 주시하겠다는 것으로 그들의 재흥을 방지하기 위하였다.

- 둘째, 진시황이 동쪽을 향해 누워있는 것은 생전에 불사의 땅을 찾지 못했지만 사후에라도 찾기 위하였다는 것이다. 즉 신선을 찾아 천국으로 인도되기 위함인 것이다. 진시황의 일생을 보면 서불(徐福)을 동쪽으로 보내 황해를 건너가 봉래 영주에서 선경(仙境)을 찾도록 하고, 진시황 본인도 여러 번 전국을 순행하여 돌아왔다. 서불이 한 번 가고 나서 돌아오지 않고 자신도 수차례에 걸쳐 동쪽으로 순행을 하였지만 선경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묘도 동쪽을 향해 있는 것은 죽은 혼이라도 불노장생의 선경으로 가려는 뜻이라는 것이다.

- 진시황릉은 원래 높이 76m의 진시황릉 봉분과 순장묘군(殉葬墓群), 계속 발굴이 진행되고 있는 병마용 갱군, 사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현재 성벽과 사당은 남아 있지 않다. 진시황제의 사당에는 시종들이 거주하면서 진시황제가 살아있을 때처럼 매일 음식을 준비하고 옷을 갈아 넣었다 하니, 불사의 생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던 진시황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 거대한 산과 같은 진시황릉의 봉분은 현대의 과학기술로도 발굴이 불가능하여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을 뿐 다른 볼거리는 별로 없다. 2002년 12월에 진시황릉의 신비를 벗기기 위해 중국정부는 대대적인 과학탐사단을 구성했다. 물리종합탐측기술을 이용한 원격탐지기를 비롯한 최첨단기술을 총동원한 탐사에서는 진시황릉의 경계, 모양, 구조, 깊이, 파괴 여부 등을 조사하였다. 이를 통해 수많은 기관으로 첩첩히 둘러싸여 있고 수정으로 이루어진 호수와 윤곽이 뚜렷한 지하궁전이 확인되었다.

- 중국정부는 오늘날의 과학기술로는 진시황릉의 완전한 복원이 불가능하다고 결정하여 발굴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진시황릉 자체는 특별히 볼거리가 없지만, 날마다 2차례씩 이루어지는 황릉 호위병 교체의식과 이에 함께 벌어지는 공연은 놓치지 말아야겠다. 봉분 정상에서 관망할 수 있는 진시황릉의 전체 배치와 멀리 보이는 병마용, 려산(驪山)의 모습도 살펴 볼 수 있어 흥미롭다.

ㅇ 여행팁

- 진시황릉의 개방시간은 매일 07:30~17:30이며, 입장료는 26위안(우리돈 3,500원)이다. 진시황릉은 상당히 넓어서 릉원 내를 오가는 유람차가 있는데 차비는 2위안이다. 교통편은 서안기차역에서 출발하는 306, 307번이 있는데, 평균 10분마다 발차하여 진시황릉 앞 정거장에 정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