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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방정부 "질 낮다" 중국산 조달 거부

박영복(지호) 2007. 1. 9. 18:01
中 지방정부 "질 낮다" 중국산 조달 거부
 

중국 지방정부가 국산품만을 조달해야 하는 규정에서 벗어나 외국기업 제품만을 입찰에 참여토록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장시(江西)성 정부는 최근 3천만위안(약 36억원) 상당의 고속도로 건설설비 조달을 위한 입찰 공고에서 중국기업 제품의 입찰참여를 사실상 봉쇄하고 외국업체만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고 홍콩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중국의 정부조달법규는 반드시 중국산 제품과 프로젝트, 서비스만을 조달토록 하고 있으며 중국산 제품,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고서는 합법적인 상업계약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창타이(昌泰:난창-타이화) 고속도로 건설을 발주한 장시성 고등 고속도로 관리국은 지난해 12월12일 중국교통수출입총공사에 위탁, 공개입찰 방식으로 선반기, 다목적 굴착기, 로드롤러, 아스팔트 노면 보수설비 등을 구매하겠다는 공고를 발표했다.

성 정부는 이중 아스팔트 노면 보수설비, 포장차량 등 여러 설비의 기술규격 요건을 외국의 주요 기업이 자체 공장에서 생산한 품목이나 중국에서 조립한 품목으로 한정했다.

천쉐페이(陳雪飛) 관리국 처장은 "중국산은 가격은 낮지만 품질이 외국산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이번에 발주한 공사는 세계은행 차관에 의해 건설되는 것으로 국제관례에 따라 품질과 가격을 만족하는 제품이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관련 기업과 협회는 일제히 장시성 정부의 방침에 포문을 열어젖혔다.

중국의 도로설비 생산 기업이 국내 시장점유율도 높을 뿐 더러 국제시장에서도 인지도와 위상을 상당 부분 쌓아올렸으나 외국기업만 참여토록 명시한 공고로 인해 모두 입찰 요건에서 탈락하고 말았다는 것.

중국 고속도로학회 류원화(劉文華) 사무총장은 "국산 도로설비 제품도 품질면에서 외국산에 못지 않다"며 "정부 조달품을 선정할 때는 가격, 서비스, 기술품질 등을 종합 검토해야 하는데 맹목적으로 외국 브랜드만 선호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말했다.

외국기업들은 반면 중국이 정부조달 품목을 중국산으로 한정한 규정이 오히려 공정경쟁 위반이라며 이번 장시성 당국의 방침을 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