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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스시집 ' -')/

박영복(지호) 2006. 5. 15. 21:13
126년 전통의 스시 명가
혼니가쿠(本二鶴)

이 집의 스시는 관서 지방의 대표 스시인 하코 스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니기리 스시는 만든 자리에서 바로 먹어야 제맛이지만 하코 스시는 밥과 생선이 어우러질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단 가게에서 사서 목적지에 가져가서 먹는 형태가 일반적. 이미 100여 년 전부터 현대 의미의 테이크아웃이 정착했던 셈이다.

혼니가쿠 역시 어른 세 사람이 들어서면 꽉 차는 작은 가게. 그러나 가게 크기의 세 배 이상으로 늘 줄이 늘어선다. 맛의 고장 오사카에서도 스시로 유명한 집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이곳을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정도이며 때문에 자부심도 남다르다. 이곳의 스시는 네모난 틀에 밥과 생선, 계란구이 등을 채워서 먹기 좋게 썰어내는 형태. 니기리 스시보다 밀도가 높아서 밥알이 한결 쫀득거리고, 다양한 재료를 얹기 때문에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3대째 스시를 만드는 가게인 만큼 가게 곳곳에 역사의 흔적이 가득한 것도 이 집의 특징. 스시의 맛 못지않게 손님 접대, 스시 포장에 이르기까지 빈틈이 없어서 진정한 ‘명품’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06-6211-4576 ●12:00~ ●하코스시 1400~4만8000엔
●大阪市 中央區 宗右衛門 5番 25號

외국인이라도 부담없이 GO
하나(花)

미식가가 아닌 이상 음식을 지나치게 격식을 따지면서 먹어야 한다면 부담스러울 뿐이다. 오히려 따지고 보면 그 깊은 맛은 잘 몰라도 그냥 좋아서 먹는 경우가 더 많다. 스시의 종주국은 반드시 전통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오히려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제시하는데, 그중에서도 가볍고 세련된 분위기에서 스시를 즐기고 싶다면 하나가 제격이다. 고급스러운 부티크가 늘어서 있는 아오야마(靑山)와 볼거리 가득한 하라주쿠(原宿) 거리 사이에 있어 일부러 길을 찾아가야 하는 부담도 적다. 특히 날생선에 거부감이 있는 외국인이나 채식주의자를 위해 퓨전 스타일로 개발한 다양한 스시도 구비되어 있다는 점도 이곳의 장점.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유명한 아리타 지역의 접시를 사용하여 세세한 점에까지 정성을 들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03-5770-7398●11:30~15:00 18:00~22:00 ●린도(스시 세트, 야채 샐러드, 음료 등) 코스 1200엔, 런치 코스 1600엔 ●東京 澁谷區 神宮前 4-2-17 aoyama R 2F

입과 지갑이 동시에 만족하는 곳
에도이치(江戶一)

가격 경쟁으로 회전초밥이 유행하고 있는 요즘, 그 유행의 한복판인 이케부쿠로(池袋) 지역에서 가격 경쟁에 휘말리지 않고 꾸준히 최고의 스시를 제공하는 곳으로 유명한 에도이치. 40여 년의 경력, 2대에 걸쳐 고급 품질을 고집하기 때문에 단골 손님이 적지 않다. 특히 스시집의 실력을 가름한다고 하는 계란구이는 이곳 최고의 자랑으로 만들어지기가 무섭게 팔려 나간다. 주인장이 직접 오늘의 추천 요리를 크게 달아 놓는데, 때로는 입하량이 적기 때문에 주문이 빠르지 않으면 금세 동이 나기도 한다. 시부야 역 앞 유명한 강아지 동상에서 도보로 약 1분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