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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적의 3대 건강식품 ´불티´

박영복(지호) 2006. 5. 11. 17:32
일본, 기적의 3대 건강식품 ´불티´


건강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과 언론보도의 영향으로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용제품이 일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코코아는 산화방지제가 들어있어 당뇨병 등의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적포도주는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좋으며 블루베리는 시력약화를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식용제품으로는 블루베리(시력약화 방지), 자일리톨(충치방지), 고춧가루(다이어트 효과), 녹차(콜레스테롤 저하), 음이온(혈액순환 효과)을 포함, 수많은 제품이 있다. 이들 식용제품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 3대 기적의 치료제로 통하고 있는 아미노산과 니가리(염화마그네슘), 프로폴리스(밀랍)의 효과와 인기에 대해 알아본다.

△아미노산

최근 일본에서 가장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약국마다 영양 보충제에서부터 음료에 이르기까지 아미노산이 풍부하다고 선전하는 관련제품들이 빼곡이 진열되어 있다. 근육강화, 피로회복, 숙취제거, 체중감량, 피부건강 등의 효과가 있는 아미노산 제품을 형편에 따라 구입할 수 있도록 가격대도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다.

아미노산은 우리 몸의 20%를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의 실질적인 성분으로 약 500종류가 있지만 인체가 사용하는 것은 20종류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11종류는 인체가 스스로 생산하는 非필수 아미노산이고 나머지 9종류의 필수 아미노산은 우유, 생산, 육류, 밥 등의 음식을 통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성분이다.

녹말에서 상업적으로 추출되고 있는 아미노산이 지금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판매되고 있지만 최초의 용도는 의학분야였다. 도쿄대학의 마사루 오타니 교수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1956년 수술전후의 환자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정맥 내에 아미노산을 사용한 최초의 국가였다. 따라서 아미노산의 효과는 45년 이상에 걸친 과학적인 증거에 의해 증명되었으며 그 효용이 이제 일반 대중에게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세계 아미노산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식품업체인 Ajinomoto社에 따르면 영양보충제에서부터 약품에 이르는 아미노산 관련제품의 매출은 2001년 260억엔에서 2002년에는 930억엔으로 3배 이상 폭증했다. 올해 매출은 1,500억에 이를 것이라고 이 회사는 전망한다.

△니가리

니가리(nigari, 염화마그네슘)는 해수에서 소금을 채취한 후의 부산물인 간수의 주성분으로, 대두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나타나게 하는 응고제이다. 따라서 처음에는 두부의 응고제로만 사용됐으나 지금은 두부만큼 몸에 좋다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일본 전역의 수퍼와 약국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분말과 액상의 두 종류가 있으며 염화마그네슘, 염화칼륨, 염화나트륨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일본 니가리연구소의 타쓰야 코사카 소장은 “지난 2002년 봄 TV를 통해 지방질을 연소하고 인체 배설을 촉진하는 마그네슘이 니가리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니가리의 인기가 폭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니가리에 함유되어 있는 황산마그네슘이 설사제로도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설사를 할 수도 있다.

코사카 소장은 니가리가 질병 치료제는 아니지만 질병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는 면역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프로폴리스

프로폴리스(propolis)가 갑자기 등장한 것은 2003년 사스(SARS)가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때이다. 프로폴리스가 실제로 사스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옛날부터 프로폴리스의 항생제적인 특징은 널리 알려져 왔다. 한마디로 프로폴리스는 천연 항생제인 셈이다.

프로폴리스는 벌이 꽃과 나무, 나무껍질에서 채취한 성분과 자체 분비물이 혼합된 수지성분의 물질로 흔히 밀랍이라고 한다. 벌집은 수많은 독성에 노출되지만 바로 프로폴리스가 벌집을 그러한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양암 분야의 권위자인 테스야 마쓰노는 1996년 ‘프로폴리스-그 의학적인 효능을 찾아서’라는 책을 통해 프로폴리스가 화상과 알러지, 아토피성 피부염, 심지어는 암에도 좋게 작용한다고 기술한 바 있다. 비록 암 환자에게 프로폴리스를 복용해야 한다고 권유하는 의사는 없지만 많은 의사들이 묵시적으로 복용에 동의하는 것이 현실이다.

질병 치료보다는 예방을 위한 대체약품의 틈새시장에 존재해 왔던 이들 3대 ‘기적의 치료제’는 매출이 급증하면서 이제 소매시장의 주류로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 이는 사람들이 이제 의사들의 의학적인 치료에 의존하는 데서 벗어나 스스로 자신들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