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애완동물 시장 변화 바람
의인화 따라 고급화, 고기능화 추세
일본의 애완동물 시장이 일반 수요자 시장을 닮아가는 의인화 추세에 따라 고급화, 고기능화 되고있는 가운데 실내 사육이 일반화되고 고령화 애완동물의 비중 증가로 다양한 부문에서 신규 및 대체 수요가 발생하는등 유망 틈세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의 애완동물 관련업계는 작년까지만해도 일본의 전체 애완동물 시장 규모를 약 1조엔으로 추산해왔으나 최근 일경 유통신문 등은 조만간 2조엔 규모로 급성장할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본 Pet Food 공업회의 세대별 애완동물 사육률 조사에 의하면, 2004년도의 애완견의 사육률은 전체 세대의 18.8%(1245만7000마리)로 상승해 2003년도의 사육률 16.9%(1113만7000마리)에서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2004년도 애완 고양이의 사육율도 15.1%(1163만6000마리)로 나타나 애완견과 합산할 경우 총 2408만마리로 일본내 15세미만의 전체 인구 1790만5000명을 크게 웃도는 거대한 시장 규모를 시사하고 있다.
이와 같이 애완동물 사육 두수가 급팽창하는 배경을 살펴보면,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를 점하는 고령화로 인해 독립한 자식들과 떨어진 고령자들이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애완동물을 찾고있다는점, 과거 70년대 인구 1000명당 10명에 달했던 결혼율이 6명 이하로 급락함에 따라 늘어난 독신 남녀들이 대체 애정을 쏟을 수 있는 애완동물을 필요로 하고있다는 점, 일반 가정의 경우에도 少子化(자녀를 잘 낳지않는 경향) 추세로 인해 자식을 대체할 애완동물의 필요성이 높아진 결과 등으로 분석된다.
일본 애완동물 시장이 단순한 사육 두수의 양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애완동물을 사람과 같이 대접하려는 의인화 경향에 따라 관련용품 등이 갈수록 고급화, 고기능화되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다.
동경 수도권내 한 홈센터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일한 제조업체의 애완동물 용품과 일반 소비자용 유사 용품의 가격을 비교한 조사에 의하면, 애완견 종이 기저귀(10매 들이)와 유아용 기저귀(30매)의 가격이 1029엔으로 동일했으며 샴푸의 경우, 애완동물용이 1미리리터당 2.2~3.3엔 수준이었던 반면 인간용의 인기제품이 0.9~1.2엔 수준으로 애완동물용이 오히려 높은 가격을 보였다.
관련업계에 의하면, 홈센터뿐만 아니라 일반 슈퍼 등 여타 판매 유통점에서도 애완동물용이 인간용보다 오히려 높은 가격 수준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최근 몇 년간 빠른 속도로 진행돼온 애완동물 용품의 고급화 추세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또한, 일본의 관련업계는 이와 같은 애완동물 시장에서 불고있는 변화를 애완동물의 의인화(사람과 같은 대접), 애완동물 사육장소의 실내화와 가족화 경향, 소형 애완동물의 인기, 애완동물의 장수화(고령화) 추세 등으로 요약하고 있다.
전생애에 걸친 신규 비즈니스 수요 확대
애완동물이 인간과 마찬가지로 전 라이프사이클에 걸쳐서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수요하는 가운데 애완동물 의류, 액세서리 등 관련상품의 경우 갈수록 고급화와 브랜드화 경향을 보일 전망이며 애완동물 미용, 목용탕 등 서비스 부문도 더욱 다양화되는 양상을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와 같은 애완동물의 인격화 추세와 더불어 애완동물의 엥겔지수라 할 수 있는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애완동물 식품 부문의 비중이 갈수록 축소되는 반면 관련용품 및 서비스 시장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전체 애완동물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한편, 일본 애완동물 시장에서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서비스 및 상품 시장을 들어보면, 애완동물 미용(털을 깍아주거나 몸을 샴푸 등으로 청결하게 해주는 서비스), 애완동물 공원(Park), 애완견 전문시설(Dog Run), 의료서비스, 보험 서비스, 애완동물 호텔, Pet Sitter(애완동물을 돌봐주는 서비스), 죽은 애완동물 영혼실, 완구류, 애완동물 렌탈 서비스, 애완동물관련 전자상거래, 애완동물 공생 주택, 의류, 애완동물관련 인재육성 및 전문학교, 애완동물 미용사 자격증 및 관련학원, 애완동물 정보지 등을 들 수 있다.
애완동물 언어 번역기 등 기발한 제품.서비스 속속 등장
최근 아파트 분양율이 부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사이다마현의 한 건설업자가 개발한애완동물과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실내 공간을 배치하고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손쉽게 물로 흘러보낼 수 있도록 설계한 아파트의 계약이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광지로 유명한 오키나와에서는 애완동물과 함께 체재할 수 있는 호텔이 지난 2003년 1월 등장하였으며 애완동물과 공생이 가능한 고급 컨도미니엄이 인기리에 판매됐다.
동경의 한 여행사는 애완동물과 함께 여행하고 싶어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비행기를 이용한 기획상품의 판매를 시작해 1년 동안에 약 40개 단체여행을 유치하는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불황을 모르는 애완동물 주변비지니스에 자극받은 일본 기업들이 새로운 잠재시장 발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최근 다카라 사가 개발한 개 언어 번역기, 사별한 애완동물 DNA 보존 서비스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애완동물 의류시장, 독자 브랜드 제품 속속 등장
최근 일본 애완견 의류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품목을 살펴보면, 트렌치코트(Trench Coat)에서 실내복, 나들이 복, 수영복 등에 까지 속속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동경 등 대도시에서는 애완견용 양복이나 악세사리 등을 판매하는 애완동물 전문 부티크(Boutique)까지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동경에 소재한 'K's office international'부티크는 3년전부터 애완동물용 의류를 전국적으로 판매중인데, 2003년도 들어와 애완동물 의류의 매상고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전년도 수준을 2배 이상 웃도는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디자이너인 아라이씨에 의하면, 애완견에 옷을 입히는 추세가 과거 일부 호사가들의 일로 치부되었으나 이제는 본격적인 유행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이 회사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후쿠오카시 소재애완동물 숍 'P2 이무즈점'의 관계자에 의하면, 애완견 의류의 매상이 약 2년전부터 성장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주로 실내에서 사육하는 소형 견용 의류가 5천엔 전후 가격대에 많이 나간다는 의견이다.일부 애완견 주인들은 8000~1만3000엔대의 스웨터나 8000엔 정도의 다운 쟈켓등도 자주 찾고있다고 한다.
일본 애완견 의류 시장이 대기업들의 참입으로 활기를 띠고있는 가운데 최근 중견 의류업체들도 기존 자사의 브랜드에 'DOG'를 추가해 애완견 의류 브랜드로서 속속 신상품을 선보이는등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성복 생산업체인 요네오리社는 인테리어 옷감을 사용한 목걸이(3800엔~7000엔/벌)나 Carry 가방 등을 망라한 애완견 의류용품에 독자적인 브랜드 'a dog goes'를 적용해 2003년도 4월 하순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가을부터 주력 의류 브랜드 'BOOP'에 애완견용 'BOOP DOG' 브랜드를 추가해 주인과 애완견간 코디네이터를 강화한 의류 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개 주인의 의복과 코디 이룬 제품 인기
잇세이 미야케社는 작년 11월 20일부터 개의 어떤 격렬한 움직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신축성을 높인 니트 소재 의류를 개발하였으며 동애완견용 의류에 'A POC FOR DOG' 브랜드를 부착하여 판매중이다. 동사는 애완견 주인 가족들을 겨냥하여 애완견 의류와 디자인 면에서 공통성이 많은 코디네트(Coordinate) 신사복, 여성복 등을 동시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이 회사는 치와와, 요크샤, 테리아 등 소형 애완견을 대상으로 애완견 옷에 작은 모자를 붙여 오렌지나 선명한 물색 등 5가지 색상으로 8천엔/벌에 판매중이며 주인도 같은 색상의 니트를 고를 수 있도록 품목을 갖추어놓고 있다.
나이가이社는 영업력 강화의 일환으로서 애완견관련 의류 사업에 착수, 미국의 피피&로메오社(로스앤젤레스 소재)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여 작년 9월부터 애완용 의류, 먹이 주머니 등 개관련 상품과 더불어 주인 가족을 대상으로 여성복, 아동복 등을 망라한 '피피&로메오'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한 수제 애완견 의류의 경우 벌당 7900엔~2만7000엔, 주인용 여성 상의 7만9000엔~9만9000엔에 판매중이다.
이와 같이 일본의 애완동물 시장이 사람들을 위한 일반 시장과 동류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어 국내 관련업계도 일본 애완동물 시장의 인격화(人格化) 추세에 부응해 유망 틈세품목 개발에 적극 나서야할것으로 판단된다.
애완동물 시장, 세부 부문별 진출 대책 시급
㈜후지경제연구소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일본의 애완동물관련 시장을 애완동물식품(사료), 애완동물 케어(Care)용품, 애완동물 생활용품, 주목되는 애완동물 비즈니스로 세분하여 세그먼트(segment)별로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분석했다.
1. 애완동물식품(사료) 시장, 연간 규모 2791억엔
일본 애완동물 식품(사료) 시장은 애완견 부문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수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수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특별 요양식, 프리미엄 푸드, 건강보조식품(Supplement) 등 고급화 부문은 향후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애완동물 특별 요양식의 경우 년간 2자리수 성장의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판로가 동물병원 루트에 한정되어 있어 일반 수요자의구매 기회가 제한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최근 사람스럽게 애완동물을 대접하려는 인격화 추세가 강화되면서 애완동물의 건강 상태나 증상에 부응한 특별식에 대한 수요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특별 요양식에 비해 신장율 면에서는 다소 뒤지고 있으나 주로 외자계 기업들에 의해 장악되고 있는 프리미엄 푸드 부문도 밝은 전망을 보이고 있다.
◇ 특별 요양식, 2005년 122억엔 규모(2003년 대비 14% 증가)
-동물병원에서 판매되는 동물용 의약품의 경우 진드기 등의 퇴치를 위한 계절성이 강한 해충 구제약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반면특별 요양식의 경우 애완동물 주인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높은 성장 아이템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는 특별 요양식 제조업체들이 수의사를 대상으로관련세미나를 개최하는등 특별 요양식에 대한 홍보전에 적극 나선 결과임.
◇ 프리미엄 푸드, 2005년 494억엔 규모(2003 대비 11% 증가)
-일본의 애완동물식품 시장이 고가격대와 저가격대로 양극화되는 가운데 고기능 부가 식품에 대한 수요 상승세에 힘입어 프리미엄 푸드 시장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주요 제조업체들이 일반 구매층의 고급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과거 전문점 위주에서 벗어나 양판점 채널로 판매망을 확대함에 따라 공급업체간 가격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일 전망임.
2. 케어 용품 시장, 애완동물의 실내 사육 증가로 호조세
일본 애완동물 케어(Care) 용품 시장이 고령화, 핵가족화 등의 진전에 따른애완동물의 실내 사육(2003년 애완견의 실내 사육율 46.2%)의 증가에 힘입어케어 용품 시장도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묘사(猫砂), 화장실용 시트 등은 대표적인 소모성 대체품으로서 실내 사육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년간 100억엔을 웃도는 대형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Wet tissue나 보디 타올 등 세정 품목도 고성장이 유망한 분야로서 대기업들이 신제품 투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과거 틈세품목으로 간주되던 애완동물용 요실금 지저귀도 애완동물의 고령화 추세에 따라 급속 확대된 결과, 최근 년간 10억엔대의 시장 규모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가정용 세면용품(Toiletry) 주력 메이커들이 향후 동시장의 성장세를 겨냥하여 애완동물 케어 용품 시장에 참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과거 소매업체들이 자체 PB(Private Brand)의 저가격대 제품으로 동시장을 공략해 왔으나 가정용 세면용품 대기업들의 참여에 따라 갈수록 가격대가 다양해지는 한편 저가격대 부문에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 요실금 지저귀, 2005년 15억엔 규모(2003대비 36% 증가)
-일본 애완동물식품공업회의 조사에 의하면, 2003년에 고령 예비군이라고도 할 수 있는 6~7세의 애완견 비중이 32%에 달하고 향후에도 고령자 비중이 높아질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요실금 지저귀에 대한 수요 지속적인 상승세를 탈 전망임.
◇ 화장실용 시트, 2005년 173억엔 규모(2003대비26% 증가)
-유력 업체들이 2003년부터 신상품을 투입하는등 시장이 확대 추세에 있다. 향후에도실내 사육의 증가와 애완동물의 고령화 추세에 따라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향후 요실금 지저귀 제품과의 경합도 예상되며 제품 개발시 흡수력, 냄새제거 기능, 간편한 사용방법 등의 기능이 중요한 포인트로 대두되고 있음.
3. 애완동물 생활용품, 연간 350억엔 규모
애완동물 생활용품 시장의 규모가 2003년도 기준 약 350억엔에 달하였으며 최근 실내 사육 증가 추세에 따라 옥외에서 실내용 제품으로 추이하고 있다.
애완동물 하우스나 케이지류도 옥외용으로부터 실내용으로 전환되는 추세에 따라옥내용 침대 등이 새로운 고성장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실내 사육에 대응하여 시스템 화장실이라고 하는 신규 카테고리가 등장,신규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애완동물의 소형화 추세와 보조를 맞춰디자인성을 중시한 애완동물용 의류나 완구류 등이 시장에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으며 특히 여성층 주인들은 패션성이 뛰어난 제품을 주로 찾고 있다.
◇ 의류, 패션성 중시 의인화 추세
-애완동물 의류 시장은 2005년도에 2003년도대비 30% 증가한 30억엔 규모를 보일 전망이다.애완동물의 소형화와 사람같이 대접하려는 의인화 추세가 애완동물용 의류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리는 한편 의류의 패션성과 계절성 등이 강조되고 있어 애완동물 한마리당 구입 의류수도 증가할것으로 예상됨.
- 또한, 애완동물의 실내 생활에 따라 하절기에는 체온을 내려줄 수 있는 소재의 의류나 동절기의 경우 급격한 온도차를 완충해줄 코트 등 고기능성 소재 의류에 대한 수요 증가도 예상됨.
4. 애완동물 보험, 급성장세
애완동물 보험 부문이 2003년 가입자수 14만건에서 2005년도 들어와 48만건으로 급성장할것으로 전망되는등 유망 비즈니스 부문으로서 주목되고 있다.애완동물을 주인의 반려자로서 대접하려는 주인들이 의료보험 계약에 적극적이다. 일본의 애완동물 보험 가입율은 서구 일부 선진국의 10%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는 1% 수준에 머물고 있어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료원: 후지쯔경제연구소, 일본 애완동물용품 공업회, 야노 경제연구소, JETRO 상품보고서, 일본 애완식품 제조업체협회, 일경 유통신문 등 종합
◈보고자: 오오사까 무역관 이배우(osaktc@kotra.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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