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휴식/기독교인방

우리의 모든 것을 기억하시는 하나님!

박영복(지호) 2013. 11. 25.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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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는 믿음의 성장에 따라 이 땅에서 육체를 통해 헌신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와 모든 믿음의 선진들이 하나님 아버지께 자신을 드리는 헌신의 삶을 살았고, 우리 또한 믿음으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헌신’(獻身)은 말 그대로 자기 몸을 드리는 것인데, 사전적으로는 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감찰하고 계시며 성도의 수고를 다 기억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사실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 기억될 만한 일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남보다 더 많이 수고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약속은 언제나 진행형입니다.

황해도 금천에서 목회 했던 감리교 초대목사 유석홍목사가 있었습니다. 그분은 친구 하나를 전도하기 위하여 애를 쓴 결과 다음 주일엔 꼭 교회에 나오겠다는 확답을 받아냈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약속한 날은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게다가 토요일 저녁에 눈이 꽤 많이 내렸습니다.

유목사의 친구의 집은 고개를 하나 넘어야 갈 수 있습니다. 꼭 교회에 나오겠다고 약속했는데 눈이 많이 내려서 유목사는 크게 걱정이 되었습니다. 필시 눈 핑계를 대고 나오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유목사는 주일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빗자루를 들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친구의 집으로 가는 길을 쓸었습니다. 친구를 전도해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쓸었습니다.

간밤에 눈이 온 것도 모르고 잠을 실컷 잔 친구는 아침에 일어나 밖에 눈이 내린 것을 보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교회 간다고 약속했는데 핑계거리가 생긴 것입니다. 마침 잘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멀찌감치 누군가가 꾸물거리며 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누군가 눈을 쓸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그것이 유목사인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유목사의 정성에 감복한 친구는 교회에 나오게 되었고 예수를 잘 믿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정성을 달아 보십니다. “하나님의 저울에는 정성이 무겁다”라는 서양 격언이 있습니다. 또 “천국 가는 길은 정성의 길을 가는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양을 달아보시는 것이 아니라 정성을 달아보십니다. 과부의 엽전 두 푼 바친 것을 제일 많이 바쳤다고 칭찬하신 것은 그 여인의 정성이 제일 컸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은 교회에서 재정부와 교육부와 총무부와 성가대 등의 자기 맡은 직분을 소리 없이 꾸준히 감당합니다. 하나님은 그 헌신을 기억해주실 것입니다. 어떤 분은 자기 필요와 자기 가정의 필요만 생각하지 않고 교회와 선교사님과 이웃의 필요도 생각하면서 자기 호주머니를 힘써 비웁니다. 하나님이 그 헌신도 기억해주실 것입니다. 그런 흔히 생각하는 헌신들 외에 드러나지 않는 수많은 헌신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주일성수를 합니다. 그것도 헌신입니다. 어떤 분은 “작은 교회에서 내가 자리를 비우면 얼마나 빈자리가 커 보일까?”하고 열심히 주일성수를 합니다. 그것도 헌신입니다. 어떤 분은 힘들고 어려운 일로 마음이 불편해도 교회에서는 늘 활짝 웃습니다. 그것도 헌신입니다. 어떤 분은 남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항상 사려 깊게 말합니다. 그것도 헌신입니다.

어떤 분은 멀리 이사 갔지만 그럴수록 교회 사랑이 더 애틋하게 깊어져서 주일에 교회 오는 드라이브를 최고의 드라이브로 여기며 즐겁게 옵니다. 그것도 헌신입니다. 어떤 분은 매주 소리 없이 설거지를 하고 청소합니다. 그것도 헌신입니다.

어떤 분은 매주 티내지 않고 간식을 챙겨옵니다. 그것도 헌신입니다. 어떤 분은 성경공부를 할 때마다 분위기를 즐겁게 해줍니다. 그것도 헌신입니다. 그처럼 헌신하는 마음을 가지면 이미 마음의 천국을 이룬 것이고 하나님은 그런 사람에게 반드시 에덴의 축복을 허락해주실 것입니다.

어느 날, 한 할머니가 괴나리봇짐을 들고 지하 개척교회로 들어와 펑펑 울었습니다. 사연을 들어보니 그 할머니는 월남해서 아들 하나를 키우며 살았는데 다행히 아들이 공부를 잘했습니다. 그래서 좋은 대학을 졸업해 좋은 직장에 취직했고 명문대 출신 며느리까지 얻었습니다.

그래서 고생이 다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며느리와 갈등이 생겼습니다. 아들이 출근하면 똑똑한 며느리는 무식하고 힘없는 시어머니를 심하게 구박했습니다. 그 구박을 못 이겨서 괴나리봇짐 하나를 들고 가출해서 갈 곳이 없어 지하 개척교회로 찾아온 것입니다.

그때 목사님이 물었습니다. “아들이 그 사실을 압니까?” 할머니가 울면서 말했습니다. “아들에게는 그 사실을 도저히 말할 수 없어요.” 그 말을 하면 아들 부부 사이에 어려움이 생길 것 같아서 한 마디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처럼 자신이 한 마디 속상한 말을 안 함으로 누군가의 행복을 지켜주려는 삶도 바로 헌신하는 성령 충만한 삶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헌신들을 기억해주시고 반드시 축복으로 함께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모든 것을 기억하시는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수고를 기억하십니다. 솔로몬의 수고와 정성을 기억하신 것처럼 우리들의 정성과 수고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도 기억해 주십니다. 응답이 더디더라도 폐기되지 않습니다.

때가 되면 이룰 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주님을 위해 충성하고 헌신한 것을 영원히 잊지 않으십니다. 할렐루야! 이를 믿고 충성을 다하는 성가대원과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옛날에 어느 부자가 개를 참 좋아해서 족보가 있는 개를 키우다가 잃어버렸습니다. 주인이 종을 불러 잃어버린 개를 당장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종이 말대꾸하기를, “나는 주인의 종이지 개의 종은 아닙니다.”라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고는 개를 찾으러 가지를 않습니다.

그랬더니 주인이 가마를 준비하라는 지시합니다. 종이 가마를 대령하고 “어디로 갈까요?" 물었더니, 주인이 말을 합니다. "내 잃어버린 개를 찾으러 가자" 이제 종은 주인을 가마에 태우고 개를 찾으러 가야 했습니다. 불순종하므로 몇 배나 힘든 길을 가게 하더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아름다운 믿음과 헌신을 기억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고 복을 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의 부족함과 죄악을 기억하실 때는 우리를 징계하시고, 우리를 훈련시키십니다. 처음부터 순종하는 길이 복되고 형통한 길인 줄로 믿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기억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네가 내 앞에서 기도하고 간구한 것을 내가 들었다. 네가 지은 이 성전을 내가 거룩히 구별해 내 이름을 영원히 거기에 두겠다. 내 눈과 마음이 항상 그곳에 있을 것이다.<열왕기상 9장 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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