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러 주를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달렸습니다. 다니다 보니 도시 이름, 마을 이름이 눈에 많이 들어오네요. 대통령 이름에서 따온 것, 5번가 8번가처럼 숫자로 구분한 것, 그런데 어디는 No Name(무명, 이름 없음)이라는 동네 이름도 있더군요. 누구였는지 이름을 지으려고 얼마나 고민했을까 싶었습니다.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동물들의 이름을 짓게 하셨지요. 아마 아담은 그간 눈여겨보지 않던 것들에 주목하기 시작했을 겁니다. 생김새, 움직임, 그 성격에 꼭 맞는 이름을 붙이기 위해서 말이지요. 이름을 부른다는 건 부르는 이의 마음속에 들어간다는 의미일 겁니다.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하나님의 말씀이지요. 하나님께 이름을 불린다는 건 좀 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의 것이 된다는 것이지요. 그가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겁니다. 전능자이신 하나님께서 물과 불 가운데서도 함께 하신다는 것이고,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바꾸어 나를 사신다는 그의 의지이며, 세상 끝까지 나를 인도하신다는 확실한 약속이지요. 그런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습니다. “종혜야, 너는 내 것이다.”
너무 힘이 들어 세상을 바라볼 용기가 없었을 땐 눈을 감았습니다. 그 때 “종혜야”하시는 예수님의 한 마디가 충분한 위로가 되었던 건 그 부르심 안에 말씀하신 약속을 다 담아 놓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세상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나를 지명하신 예수님, 고난 중에 “종혜야,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함께 하마.”하신 예수님, 용기가 필요할 때 “종혜야 힘을 내라. 내가 도우마.”하신 예수님을 이젠 가장 행복한 순간에 먼저 부른답니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그건 생명을 바꾸어 나를 사신 그가 날 부르신 그 순간부터 한 번도 나를 놓지 않으신 확실한 사랑을 내가 알기에 드리는 고백이지요. 예수님께서 그대의 이름을 부르고 계십니다. “예”하고 대답하세요. 그가 전능하신 사랑으로 지키시고 영원히 함께 하실 겁니다. : 글쓴이 / 이종혜 /시인
♬ 나의 소중한 것은 당신입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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