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사이에서 '5세 훈이'로 불리는 서울시장께서 무상급식 논란의 종결자로 나섰습니다. 주민투표에 부치자고 합니다.
홍보비를 펑펑 써 본 노하우도 있겠다, 한 판 붙어보자고 팔을 걷어붙나요? 그러면서 "망국적 무상 쓰나미를 서울에서 막지 못하면 국가백년대계가 흔들린다는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오! 서울의 화장빨을 고치는 '디자인 서울'과 '한강 르네상스'에는 수천억을 쏟아부으면서 무상급식 예산 700억을 쓰면 나라가 기우는군요.
서울시 예산의 0.3%에 불과하다면서요? 고작 그걸 가지고 왜 이렇게 오버액션을 선보일까요? 보편복지 담론에 대한 강경 보수의 선봉장에 서려고요? 그래서 한나라당 내 박근혜와 대선 스파링 상대로 각을 세우겠다, '커터 칼' 테러 당시 박근혜 의원에게 신세 진 것도 있고, 스파링 파트너로 화끈하게 붙어주겠다? 박 의원 안그래도 흥행 파트너가 없어서 막연했는데...
이명박 대통령도 신년 특별 연설에서 "한정된 국가 재정으로 무차별 시혜를 베풀고 환심을 사려는 복지 포퓰리즘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다"며 연말 예산 날치기에 시치미 뚝 떼며 한 말씀 하셨죠? G20 의장국이 되어 국격을 높였다던 대통령께서 한국의 복지지출 수준이 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라는 건 알고 말씀하시는 건지요? GDP의 10%도 안되는 걸 끌어 올리는 정책이 포퓰리즘이라면 도대체 어떤 정책이 합리적인 거죠?
5세훈이 어린이, "무상급식은 망국적 포퓰리즘"이라고? 아무데나 갖다 붙이면 포퓰리즘인가요? 4대강에 쏟아붓은 수십조 원, 형님예산이라며 뭉터기로 잘라준 혈세, 이런 것들이 망국적 예산 낭비의 쓰나미 아닌가요? '5세 훈이' 어린이의 방향감각에 문제가 있군요. 국가백년대계를 지키려는 절박한 심정은 저기 청와대쪽을 향해 토로하시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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