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돼지들이 영문도 모르고 산 채로 묻히고 있다. 이른바 그 이름도 끔찍한 '살처분'이다. 조중동 종편이라는 방송계의 구제역이 발병했다. 지역방송들이 대량 살처분의 운명에 처했다. 조중동의 이니셜을 모으면 CJD다. 이는 크로이츠펠트-야곱병, 즉 프리온에 의해 발병하는 유사 광우병이다.
조중동을 섭취하면 뇌에 구멍이 숭숭 뚫려 제 발로 걷지 못하고 결국 사망에 이른다. 물론 이것은 인간 개체에 대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라는 유기체에 적용해 본 얘기다. 이제 방송시장의 검역망을 뚫고 CJD가 '황금채널'을 통해 우리의 정신을 오염시킬 것이다.
MB어천가가 낭자하게 울려퍼질 것이고 우리 사회 유기체의 뇌는 해면체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정권 교체라는 제자리 서기 작업도 어려워 질 수 있다. 이 모든 재앙의 근원이자 문제 해결의 열쇠도 이명박 정권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국정 화두 일기가성이라는 말이 나오니까 누리꾼들 사이에 '명박상득'이라는 사자성어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명(命)이 박(薄)하면 서로(相)에게 득(得)"이라는 얘기다. 어쩌다 이지경까지 되었는가?
이명박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악마와의 거래라기보다는 악마끼리의 거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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