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해의 마지막 시어머니 그림을 그리고는 나 혼자 생각에 잠겨있다. 솔직히 씁쓸했다. 더러는 고부사이에 아주 가깝게 정을 나누며 사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들외에 많은 다수들은 갈등속에 오늘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숨길 수 없는 현실이다. 나는 감히 그들에게 고부갈등의 개운한 해결책을 찾아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은 말처럼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었다. 옛 사람들 말처럼 고부갈등은 세상 다하는 날까지 영원한 숙제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많은 시어머니, 며느리들이 구구절절한 사연들을 쪽지로 메일로 상담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나는 그들에게 시원한 답변을 주지 못했다. 정말이지 고부사이의 갈등은 풀 수없는 숙제였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단지 구차하게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 너무 가깝게 생각하지마시고 너무 멀리도 생각하지 마세요.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서로 존경하고, 그리고 진실로 사랑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리고 나부터 마음을 여십시오. 내 딸처럼 생각할게! 친정엄마처럼 생각할게요! 라고 말하지 마세요.
이 말은 잘못하면 위선이 될 수 있습니다. 몇 날, 몇 달 못가 지지리 원수처럼 될 수도 있으니까요. 내 답변은 시원치 않았다.
그러나 사실은 간단히 해결될 수도 있는 문제였다. ‘여자의 적은 여자이다’라는 울타리를 미리부터 치지 말자. 시어머니는 당신의 시어머니한테서 받은 설움(?)을 내 대에서 끝내버리고 내 며느리에겐 절대로 물려주지 않는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그리고 사심 없이 마음을 열고 무조건 내리사랑을 쏟아 붓는 것이다. 이제, 며느리도 마찬가지이다. 시어머니에게로 향해서 마음을 열어야지, 열어야지 벼르면서도 정작 문제에 봉착하면 마음의 문을 굳게 잠가버리고 볼썽사나운 얼굴을 내밀어 버린다.
앞으로는 절대로 그러지 말자. 우리는 어쩔 수 없는 미약한 인간이지만 단단히 마음먹은 각오 앞에서는 그 어떤 것도 이길 수 있는 저력들이 있다. 새해에는 개인적으로 달라진 고부이야기를 펼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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