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국민적 구토’ 부르는 가카의 중도 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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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꾼 @hangulo님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NH쇼핑 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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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최근 장을 보러 마트에 다녀온 부인 김윤옥 여사가 1포기에 1만원을 훌쩍 넘는 배추값에 놀랐다며 가격 폭등에 대한 우려를 전하자 직접 청와대 주방장을 불러 ‘배추가 비싸니 내 식탁에는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김치를 올리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30일 전했다.” (<연합뉴스> ‘李대통령, 배추값 폭등에 양배추김치로 대체’ 기사 인용)
→ “새벽에 트위터에 글 올리려다 썰렁한 거 같아서 안 올렸는데, 실제 양배추 먹으라고 기사 나왔네요. 할 말을 잃었어요.”
→ “기사 보고 뿜었습니다.”
→ “대단한 대통령님, 존경합니다! ㅋㅋㅋ”
→ “정말 이 예능감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듯.”
→ “MB 명투와네트.”
→ “양배추는 땅 말고 다른 곳에서 키우는 거냐?”
→ “가카의 양배추 드립을 마리 앙투와네트의 케이크 드립과 비교하시는데… 알고 보면 가카의 드립은 레알이나, 마리의 드립은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는 신화라는 거…”
→ “그럼 앙투와네트가 저승에서 매우 억울해할 것이라는 말씀?”
→ “배추 1포기 1만2000원, 쪽파 1단에 2000원 하던 것이 1만2000원, 양배추도 1포기 2000원짜리가 1만원으로 치솟았다. 배추보다 양배추가 퍽이나 싸네요, MB님.” (<한국일보> 최진주 기자 트위트)
→ “배추가 비싸니 청와대 식탁에는 양배추김치를 올리라는 이 대통령의 명언. 배추값만 오르고 양배추값은 안 올랐을 거라 생각하신 모양. 하기야 여당의 전 대표는 버스요금이 70원이란 드립도 치셨었는데 이 정도쯤이야.”
→ “여사님께서 배추값은 보셨는데, 양배추값은 안보셨나 봐요. 오늘 부부가 또 한껀 하신 덕에 백성들의 비웃음이 하늘로 솟구치니, 내일은 ‘아직 양배추는 때가 아닌 것 같다. 기왕 이렇게 된 거 그냥 다꾸앙 먹으라’고 하실지 모르겠어요.”
→ “한 나라의 대통령이 배추값 비싸다고 자기는 양배추김치 먹겠노라고 한다. 배추값 안정시킬 대책을 마련해도 시원찮을 판에 자기는 양배추김치 먹겠다고 하니…. 차관이란 사람은 김장 조금만 담그라 하고…. 배추뿐만 아니라 모든 게 비싸다! 그러니 굶으세요!”
“청와대 주방장 불러서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김치 올리라’고 말씀하실 게 아니라 관계 장관들 불러서 ‘산지 배추값이 밭떼기 1평에 7천원 하는데 왜 시장에선 3포기 4만원 하냐’고 물어야지요. 열이 나서 점심에 김치찌개 먹었습니다.” (진보신당 노회찬 의원 트위트)
“MB, 배춧값 폭등에 ‘양배추김치 올려라’, 농림부 차관은 김치 한 포기 덜 담그기 운동.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다, 부어.”
“어릴 적 배추가 비싸 양배추로 담근 김치 먹으며 지긋한 가난에 눈물 삼킨 적 있는데, 여러모로 트라우마를 건드리는군요. 거기에 한층 더 집단 트라우마를 만들고…. 오호라~.”
“외국 나갔을 때, 양배추로 겉절이 해먹었다가 토할 뻔했다. 친구들한테 ‘디스이즈 김치’라고 차마 말할 수 없었던 정체불명의 샐러드 ‘양배추 김치’. 근데 그걸 한국에서 해먹으라고요? -_-”
“그러고 보니 ‘침수하면 반지하 없애’, ‘배추 비싸면 양배추 먹어’… 이거 어딘가 낯익다 했는데, 옛날 <개콘> 봉숭아학당에서 전두환 패러디하던 ‘옥장군’이었군요.”
→ “이명박씨 ‘개그치려고 정권 잡았다’ 파문.”
“배추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김치 대신 단무지를 선택하는 중도실용적 지혜가 필요합니다.” (@BluemouseKorea, 청와대 패러디 트위터) “청와대 발 ‘양배추김치 미담 기사’를 보고 이명박 대통령과 비서진들에게 ‘당신들이 무엇을 하는 자리에 앉아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은 ‘배추가 비싸니 양배추김치를 올리라’고 주방장에게 지시하고, 청와대 비서진은 이런 사실을 알리려고 언론에 홍보하는 행태를 보면 정말 한심하다. MB식 친서민 구호가 얼마나 천박한 발상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배추 한 포기 값이 1만5천원까지 오르고, 4인 가족이 김장을 하려면 50만원으로도 부족하다’는 사정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통령이 할 일은 서민들이 적정한 비용으로 밥상에 김치를 올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자기 밥상에 양배추김치를 올리는 ‘쇼’는 대통령의 본분에 맞는 일이 아니다. 청와대 비서진들도 이런 걸 홍보하겠다고 달려들 때가 아니다. 국민의 편에서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해야 하는 막중한 자리에 자신들이 앉아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참여당 양순필 대변인 ‘배추가 비싸면 양배추김치 먹는 게 대통령 할 일인가?’ 논평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