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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시기 끝났다"...中경제 낙관론 힘얻는다

박영복(지호) 2009. 9. 7. 10:40

"최악 시기 끝났다"...中경제 낙관론 힘얻는다 

 

 

중국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으며 안정과 회복 단계에 진입했다는 내부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야오징옌(姚景源) 수석 연구위원은 지난 5일 톈진(天津)에서 열린 중국 자동차산업발전 포럼에 참석해 "중국 경제 최악의 시기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사이였다"며 현재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야오 연구위원은 투자가 상반기 중국 경제가 이룩한 7.1% 가운데 6.2%포인트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소비는 3.8%포인트, 수출은 마이너스 2.9%포인트를 담당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가 V자형 회복을 통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8%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중국을 대표하는 소장파 경제학자인 판강(樊綱)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5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최고경영자(CEO) 연례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지속 성장의 토대를 갖췄으며 2011년에는 정상적인 성장세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 위원은 "내년의 부동산투자는 30% 늘어나 전체 성장률을 1% 포인트 더 올릴 것이며 기업투자 역시 내년에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무역 또한 대외여건의 대폭 개선에 따라 눈에 띄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조만간 발표될 8월 경제지표를 통해서도 회복세가 확인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랐다.
모건스탠리의 왕칭(王慶) 연구위원은 예상을 상회한 8월 제조업지수는 경제회복을 뒷받침하는 호재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0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부진은 호전되며 물가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불안한 면도 동시에 제기됐다. 야오징옌 수석 연구위원은 "소비가 아닌 투자에 주력해 이룩한 회복이므로 불안정한 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판강 위원도 "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면 정부가 거시정책을 전환하겠지만 그전까지는 지금의 경기부양책이 지속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야오 연구위원은 "단기적인 회복도 중요하지만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산업구조조정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판 위원도 "중국의 경제성장이 과거와 같은 10%대를 이룩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지속성장을 이루려면 8~9%가 적정하다"고 말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